SKT·KT·LGU+ 통신 3사 '클라우드 게임' 장단점 비교해보니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20.09.17 06:00

    장소⋅시간⋅기기 상관없이 고사양 게임 즐겨
    월 구독가격 4950원~1만6700원 3사 3색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번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에서 맞붙는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비스 제공 업체가 게이머가 접속할 수 있도록 게임 서버를 마련해 두면 시간이나 장소, 기기가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빠른 네트워크 전송이 가능해지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032640)KT(030200)에 이어 SK텔레콤(017670)이 지난 16일부터 클라우드 게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세 회사 서비스 모두 통신사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각 회사마다 서비스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고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최신 콘솔 독점작 게임들을 즐기고 싶으면 SK텔레콤, 저렴한 비용이 우선이라면 KT, 가장 많은 종류의 게임을 하고 싶다면 LG유플러스를 추천한다.

    먼저 SK텔레콤의 ‘5GX 클라우드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엑스박스(Xbox) 콘솔게임들을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MS는 게임업계와 클라우드 업계 모두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재미있는 대작 게임들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5GX 클라우드 게임은 엑스박스에서 검증된 대작 독점 게임들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4’, ‘검은사막’ 등 100여 종이다. 마인크래프트 시리즈의 신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도 추가됐다.

    올해 연말에는 피파(FIFA) 등 유명 스포츠 게임이 포함된 EA 게임들도 이용할 수 있어 게임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향후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 3’, ‘에버와일드’, ‘페이블’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 게임도 모바일에서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MS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 시리즈X’를 통해 출시되는 독점작 게임들까지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서 바로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게이머들이 콘솔 게임기를 구매했던 가장 큰 이유는 독점작이다. 독점작이란 특정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뜻한다. 엑스박스의 최신 독점작을 즐기기 위해 콘솔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사라지는 것이다.

    (왼쪽부터) SK텔레콤의 허근만 인프라 엔지니어그룹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유튜버 G식백과(사회자)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출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제공
    조재유 SK텔레콤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은 "엑스박스에 많은 독점작들이 있는데 앞으로 출시되는 독점작들도 마찬가지"라며 "게임 개발사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현재 (모든 게임의) 동시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5GX 클라우드 게임이 타사 서비스 대비 비싼 가격은 단점이다. 월 이용요금은 1만6700원이다. 컨트롤러 패키지까지 사용하면 12개월 할부로 월 2만2000원을 내야한다. SK텔레콤은 가입자 목표치를 연말까지 10만명, 3년 내 100만명으로 잡았다.

    KT가 지난달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는 가성비가 강점이다. 연말까지 가입하면 월 이용요금 4950원으로 총 110여종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식요금은 월 9900원이지만 그래도 타사 서비스 대비 저렴한 편이다.

    글로벌 협력사의 도움 없이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가격 정책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타사 서비스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라이선스 비용이 클 수 밖에 없다.

    KT 모델들이 14일부터 통신사에 관계 없이 110종의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가성비에 힘입은 게임박스는 출시 한달 만에 가입자 4만명을 돌파했다. 정식 출시 전 진행한 오픈베타 서비스 제공 첫 달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그러나 타사 서비스 대비 게임 벨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이에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지포스나우’를 서비스 중인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지난해부터 가장빨리 서비스를 시작해 가장 많은 게임 콘텐츠를 보유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리그오브레전드’(LoL), ‘툼레이더’, ‘데스티니 가디언즈’, ‘데스 스트랜딩’ 등 300여종의 게임이 지원되고 있다. 지포스나우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2900원으로 SK텔레콤과 KT의 중간 가격대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지포스나우 개방을 홍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하지만 지포스나우에서 주요 게임 개발사들의 지속적인 이탈로 게임 라인업이 약해져가는 것이 큰 문제점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 베데스다, 2K 등 주력 퍼블리셔가 빠져나가며 라인업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약 문제로 올해 초부터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시리즈 등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대표작을 제외하고 더이상 이들 게임을 즐길 수 없게 됐다. 락스타게임즈와 스퀘어에닉스도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베타 테스트에 참가했지만 테스트가 종료되면서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지포스나우에 올해 하반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콘솔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을 포함해 대작 게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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