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아들이 안중근 의사? 단체로 실성했나"…與논평에 누리꾼 폭발

조선비즈
  • 김명지 기자
    입력 2020.09.16 17:26 | 수정 2020.09.16 19:42

    與 원내대변인 서면브리핑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
    논란 커지자 '안중근' 단락 삭제 후 재발송

    "제발 가짜뉴스라고 말해줘"
    "박원순=이순신이라더니 秋아들=안중근"
    "그렇게 치면 윤미향은 유관순이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공식 브리핑에서 군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를 두둔하면서 "추 장관 아들은 안중근 의사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한 것에 누리꾼들이 조롱을 쏟아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해 대정부 질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원내대변인은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장관 아들과 함께 카투사에 복무했던 동료도 '서 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라고 증명했다"고 했다.

    이런 내용의 논평을 다룬 기사의 댓글에는 "추미애 아들을 감싸려고 단체로 실성을 했느냐"는 격한 표현까지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런 논평에는 안중근 의사 후손들이 사자 명예훼손으로 민주당을 고발을 해야 한다"며 "양심을 팔아치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중근이 '엄마찬스'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주장이냐"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는 사형을 앞둔 아들에게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라고 했다"며 "어디서 안중근 의사의 뜻을 더럽히냐"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논평 기사에 달린 댓글들/ 네이버 캡쳐
    한 네티즌은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 이후 사망한 당시 친여 성향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에 들었다"는 등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들이 논란이 됐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 때는 박원순을 이순신이라더니, 이번엔 안중근 의사냐. 그렇다면 윤미향은 유관순이냐"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이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어떤 네티즌은 "우리가 아는 독립지사인 안중근 의사가 군무를 이탈해서 황제 군복무를 하라고 지시를 했나"며 "이게 도대체 무슨 궤변이냐"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정쟁을 한다지만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며 "탈영까지 언급되는 사람을 안중근 의사에 빗댄 것이야 말로, 일제들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폄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브리핑을 발송한 지 1시간 30분여만인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댄 단락을 통째로 삭제한 내용의 수정브리핑을 재발송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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