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기소 후 첫 수요집회… 정의연 “검찰, 역사의 걸림돌 되지 마라”

조선비즈
  • 김송이 기자
    입력 2020.09.16 14:10 | 수정 2020.09.16 14:19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6일 열린 수요집회에서 "검찰과 언론은 반역사적 행위인지 분간조차 못하는 ‘갈지(之)자’ 행보로 역사의 걸림돌이 되지 말라"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기소한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16일 오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457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제1457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출연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의원을 기소한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검찰이 윤 의원에 대해 심신미약 상태인 길원옥 할머니의 기부를 유도했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 "가장 분노스러운 일"이라며 "(길 할머니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의사를 표현했던 여러 가지 영상과 사진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수요집회에서는 오전 방송에서 한 발언에 비해 검찰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다.

    집회에서는 이 이사장 대신 해외 활동가가 나서 검찰의 기소 결정을 비판했다. 시바 요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는 "(검찰의) 기소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보수 언론이 부풀린 여러 의혹들은 정의연과 윤 의원에 의해 하나하나 해명돼 의혹의 근거가 완전히 무너졌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제기된 의혹을 면밀히 검토했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며 "억지로 이유를 들씌워 기소한 행위는 오직 검찰의 명목 유지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정의연 때리기 폭풍 속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정의연과 윤 의원의 자세에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다"고도 했다.

    정의연은 지난 15일에도 검찰이 윤 의원을 8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과 관련, 홈페이지 통해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검찰의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당시 정의연은 "일생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헌신하며 법령과 단체 내부규정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당한 활동을 해 온 활동가를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한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윤 의원을 옹호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단체 기부금 중 약 1억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해외여행, 나비기금, 조의금 등 명목으로 모집한 약 3억 3000만원 중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법인계좌에서도 증빙 자료 없이 이체 받거나 개인지출 영수증을 업무 관련 지출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2098만원을 썼다.

    한편 정의연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이 공식 출범한 것과 관련해 "스가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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