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가지 못하는 길… 애플은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 중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20.09.16 14:00

    애플, 통합형 구독 서비스 ‘애플 원’ 공개
    전체 매출서 서비스 사업 부문 비중 20% 넘어


    애플이 스마트폰 기업을 넘어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난다. 회사의 구독 서비스를 한 데 묶어 애플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서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가 ‘가지 못하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조선DB
    애플은 한국 시각으로 16일 새벽 온라인 행사를 통해 통합형 구독 서비스 ‘애플 원’(Apple One)을 공개하고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애플 원을 통해 음악, 영화·드라마, 뉴스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그동안 별개 서비스로만 존재하던 ‘아이클라우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애플아케이드’, ‘애플뉴스’, ‘애플 피트니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 원을 통해 한 번의 구독으로 즐겨 사용하는 어떤 기기에서든 최고의 애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플랫폼 패권을 놓고 애플과 다른 콘텐츠 기업들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뮤직은 스포티파이 ▲애플TV+는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아케이드는 마이크로소프(MS), 구글, 엔비디아 등과 경쟁하게 된다.

    애플이 올가을 미국 등에서 출시 예정인 온라인 피트니스 강좌 서비스 '애플 피트니스+'. /애플 제공
    이날 새롭게 공개한 피트니스+는 개인 헬스케어 측정 기능과 함께 요가·사이클·춤·러닝머신 달리기·코어 운동·근육 운동 등 분야별 트레이너가 출연해 운동법을 지도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애플 원 요금제는 종류에 따라 월 14.95달러(약 1만8000원)~29.95달러(약 3만6000원) 사이에서 선택하면 된다. 개인 요금제는 월 14.95달러에 애플뮤직, 애플TV+, 애플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50GB(기가바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 요금제는 월 19.95달러에 개인 요금제 서비스에 아이클라우드 200GB를 가족 6명이 이용할 수 있다. 월 29.95달러인 프리미어 요금제는 이들 서비스와 함께 애플뉴스+, 피트니스+, 아이클라우드 2TB(테라바이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원 서비스는 개인 요금제, 가족 요금제, 프리미어 요금제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애플 제공
    애플은 구독형 서비스와 기존 아이폰, 애플워치 등 하드웨어 기기들 간 연계성을 강화해 수익을 더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사업 비중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신 지난해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매출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PC,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 하드웨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간 유기적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콘텐츠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과거 OS(운영체제) 뿐 아니라 뮤직 서비스 등 콘텐츠 서비스에서 실패를 경험 했었다"면서 "대신 높은 하드웨어 기술력을 가진 만큼 폴더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 개발에 힘을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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