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고성장 동남아·안전한 선진국' 투트랙으로 해외 진출

조선비즈
  • 송기영 기자
    입력 2020.09.16 12:04 | 수정 2020.09.16 12:15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및 가치창출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자산·역량,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진입 가능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축적하고 이에 기반한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의 글로벌 비즈니스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안정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된다.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개방 초기로 외자계로서 시장 선점 가능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 3국을 목표 국가로 정했다. KB금융은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 뱅킹, 소액대출법인(MFI), 증권업 신규 진출을 통해 동남아 시장 경험을 축적하고 이해도를 높여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 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Prasac Microfinance)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4월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현지 177여개 영업망을 갖춘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으로,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 1억300만달러, 자기자본이익률(ROE) 28.2%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장기적으로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키워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의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고 2대 주주가 됐다. 이후로도 지분 확대 기회를 모색, 최근 부코핀 은행 유상증자 등 참여를 통해 지분율을 67% 수준까지 확보했다.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점./KB금융 제공
    국민은행은 지난 4월 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도 취득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선 그룹 포트폴리오 상 안정적 성장 동력 확보와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자산운용시장의 글로벌 역량 획득을 주요 목표로 잡았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미국 6위 증권사 스티펠과 상호 투자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CIB, WM, 자산운용 등 각사 비즈니스 부문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협업 기회 발굴 및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5월에 영국 런던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다. 지점 전환을 통해 국민은행 본점 신용등급을 활용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동일인 여신한도 확대를 통한 차관단대출 증대 등 CIB 영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 2019년 1월 베트남법인 KBSV(KB Securities Vietnam)의 사이공지점을 개설해 호치민 지역의 2번째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1월 700억원의 자본금을 증자, KB증권 본사와의 협업을 통한 IB 부문의 역량 강화 및 S&T 수익 강화 등 성장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 지분 80%를 879억7200만원에 인수했다.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단기적으로는 본사의 지급보증 등으로 조달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고 현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지난 2018년 4월 한상 기업 코라오그룹과 합작해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B Daehan Specialized Bank(KDSB)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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