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 구매자 절반, 서울·경기 선택… 서울 비중 줄고 경기는 늘어

조선비즈
  • 이상빈 기자
    입력 2020.09.16 10:41 | 수정 2020.09.16 11:07

    첫집 구매자 서울·경기 선택 비율 2010년 37% → 2020년 49%
    주택 ‘갈아타기’, ‘추가 구매’ 비율이 무주택자 구매보다 많아

    올해 상반기 생애 첫집 구매자 중 절반 가까이가 서울·경기도에 집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등기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10년간 국내 부동산 거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생애 첫 주택 구매로 서울과 경기도를 선택한 비중이 2010년 37%에서 2020년 상반기 49%로 증가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주택 첫 구매자의 서울 매수 비중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규제 강화로 2016년 20%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부동산 매수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가 경기 지역을 선택하면서 경기도 매수 비중은 2016년 30%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도 전체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0년 41%에서 올해 31%까지 하락했다. 집이 없던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보다 기존 주택 보유자가 갈아타거나 추가적으로 매수하는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2017년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부동산 정책이 시행됐지만, 다주택자들은 신탁이나 증여, 법인명의 거래 등으로 이미 규제 영향을 회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8·2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같은해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이 6589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4월(486건) 대비 13.6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최근 7·10 대책으로 신탁 및 법인명의 거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올해 7월 서울 집합건물 증여건수는 6456건에 달해 2013년 9월(330건) 대비 19.6배 수준으로 뛰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간 서울 집합건물의 1㎡당 거래가격은 529만원에서 748만원으로 약 28% 상승했다. 이 기간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는 45.5% 상승했고, 실거래가 평균가격은 39.1% 올랐다. 실거래 중위가격은 38.7% 올랐고, 매매가격지수는 14.2% 상승했다.

    정훈 하나금융경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부 주택가격지수가 실제 부동산 시장의 체감가격과 격차를 보이는 것에 대해 "모집단에 대한 표본의 대표성 확보는 물론, 조사 단계에서 시장 현실을 반영한 시세 데이터가 정확하게 수집되고 있는지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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