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먹방·드라이브스루 김장… 지역축제도 ‘비대면’이 대세

조선비즈
  • 김송이 기자
    입력 2020.09.14 17:22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지역 축제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지자체들이 많다. 여러 지자체들이 온라인으로 축제 행사를 대체하는 가운데 차에 탄 채로 물건을 사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축제를 여는 곳도 있다.

    지난달 경북 봉화군에서 개최된 ‘봉화 은어 축제’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은어가 판매되는 모습. /연합뉴스
    강원도는 지역 대표 축제인 ‘횡성 한우 축제’의 장소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기존 축제가 횡성군 내 섬강 주변에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온라인 축제 전용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 축제는 오는 10월15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눈에 띄는 행사는 ‘한우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이다. 강원도는 먹방이 대세로 자리잡은 유튜브에서 유명인들을 초청해 한우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먹방 토크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명 셰프를 초청해 한우를 이용한 요리 방법도 온라인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논산 강경 젓갈 축제도 온라인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축제가 취소된 데 이어, 올해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덮치자 비대면 방식의 축제를 열기로 한 것이다. 오는 14일부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젓갈을 이용한 음식 조리 방법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젓갈 영상 콘테스트’도 개최한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판매 행사를 여는 곳도 있다. 경북 문경은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오미자를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경기 안성은 포도를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코로나 감염 우려를 고려해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모여 함께 특산물을 맛보고 구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신촌 온라인 열대야 콘서트’ 모습. /유튜브 캡처
    가을·겨울철 연례 행사 중 하나인 김장 축제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된다. 5년 전부터 ‘김장 페스티벌’을 진행해 오던 전북 임실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 받은 가정에 절임 배추와 양념을 배달하고 특정 장소에서 두 재료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경북 봉화는 은어 축제를 이미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개최했다. 봉화군은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은어 1kg를 1만원에 판매했는데, 9일간 판매한 은어량만 3200kg에 이른다. 봉화 은어 축제 공식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 축제에 방문한 사람도 310만명에 달한다.

    서울 내 지자체들도 비대면 지역 축제에 동참하고 있다. 송파구는 매년 개최했던 ‘한성 백제마라톤 대회’를 올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1일부터 일주일 간 참가자 약 2000명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달리기를 한 뒤 기록측정 앱에 표시된 내역을 마라톤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8월 창천문화공원에서 열었던 ‘신촌 열대야 콘서트’를 지난 1일부터 온라인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열대야 콘서트에는 신촌과 홍대에서 활동하는 인디 가수 8개 팀이 참여한다. 이들이 남가좌동 소공연장에서 촬영한 콘서트 영상은 매주 화요일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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