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 자사주 매입 통한 상장폐지 검토"

조선비즈
  • 이현승 기자
    입력 2020.09.14 08:47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비(非)상장화, 즉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 /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FT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그룹 임원들이 3월부터 진행중인 자산 매각 절차가 곧 마무리 됨에 따라 향후 경영 전략 재검토 차원에서 비(非)상장화 논의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손정의 회장은 앞서 지난 2015년에도 경영자매수방식(MBO·Management Buyout)을 통한 상장폐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O란 경영자가 자사주를 매수해 경영지배권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기업의 합병·매수에 대한 방어 수단이다.

    손 회장은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기업 가치가 아닌 주가로 평가 받는 것에 대해 오랜 불만을 가져왔다. 소프트뱅크그룹이 보유한 자산과 현금 가치는 29조엔(324조원)에 달하는 데 반해 시가총액은 1150억달러(137조원)에 그친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올 들어 급격히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달 알리바바, T모바일 등 핵심 자산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달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지만 최근 일주일 간 10% 넘게 하락했다.

    이 회사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형 기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파생상품에 대거 베팅해 주가 상승을 이끈 '나스닥의 고래'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 투자와 관련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비(非)상장화를 검토하게 된 요인이 됐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그러나 MBO 방식의 상장폐지에 대해선 내부에서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FT는 전했다. 일본에선 상장기업으로 남아있는 것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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