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우려 속 독감 예방접종 권고…"독감·폐렴 접종 함께 하면 효과 높아"

조선비즈
  • 전효진 기자
    입력 2020.09.11 06:00

    독감주사 항체 형성에 2주일…"겨울 오기 전에 맞아야 효과 있어"
    소아청소년·노약자·임산부 등 우선순위 대상자 순차적으로 무료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동시 감염 사례가 2건 발생했다. 고열과 기침을 동반하는 초기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 해결책이 있는 독감이라도 예방접종을 통해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권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 앞에 독감백신 접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 "독감백신, 과거에 맞았더라도 새로 접종해야"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백신 공급물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0만 명분이다.이 중 무료접종 대상자 1900만 명분을 빼면 유료접종 대상자 중에서는 11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생후 6개월~13세, 임산부 그리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14~18세 그리고 62~64세에도 무료로 백신 접종을 추가 지원한다.

    독감은 매 절기마다 유행하는 유형이 다르다. 이 때문에 올해 초에 맞았더라도 지난 절기 백신이라면 이번 절기에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지 못할 수 있어서 가급적 새로 접종하는 편이 안전하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과 코로나19 두 바이러스 유형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독감백신이 직접적으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이 유사해서 개인으로서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고, 국가 전체로서는 방역체계 마비를 일으킬 주요 요인으로 꼽히기에 그나마 해결책(타미플루 등) 이 있는 독감이라도 예방하는 게 시급하다"라고 했다.

    백신을 맞으면 약 2주 후에 방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독감 유행 최소 2주 전에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 평균적으로 독감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사이 유행이 시작됐는데, 2회 접종이 필요한 경우는 9월부터 서둘러서 접종을 시작하고, 1회만 접종할 사람도 10월 말까지는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미 지난 7월부터 독감 백신 출하를 개시하며 예방접종에 필요한 백신 확보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생후 6개월~13세, 임산부 그리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14~18세 그리고 62~64세에도 무료로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무료접종 대상 연령과 무료접종 시기는 이미 정해져 있다. 정해진 기한이 지나면 무료접종 대상자라도 유료로 접종해야 하므로 반드시 무료접종 기간에 맞춰서 가야 한다. 만약 무료접종 대상자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병원을 방문해 돈을 내고 접종하면 된다.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2회 접종 대상자는 9월 8일부터 2021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 사업 대상자 중 1회 접종 대상자는 9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2회 접종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만 8세 이하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올해 7월 1일 이전까지 총 1회만 받은 어린이를 말하며 ‘1회 접종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만 8세 이하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2회 이상(누적) 접종했거나 9세 이상 모든 어린이가 포함된다.

    이 밖에 고등학생은 9월 22일부터 9월 29일까지, 중학생은 10월 5일에서 10월 12일까지, 초등학생은 10월 19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임산부는 9월 22일에서 2021년 4월 30일이며 고령자들은 만 75세 이상이 10월 13일에서 12월 31일까지, 만 70∼74세 이상이 10월 20일에서 12월 31일까지, 만 62∼69세 이상은 10월 27일에서 12월 31일까지다.

    올해는 무료접종 대상자가 늘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유료접종 대상자도 많아질 것으로 보이므로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접종을 하는 게 좋다.

    백신은 기존 3가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해 예방 범위를 확대했다. 4가 백신은 주사 하나로 독감 바이러스 4가지를 예방할 수 있다. 3가 백신은 H1N1와 H3N2 같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종에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하며 4가 백신은 여기에 B형 인플루엔자 1종이 추가됐다.

    ◆ "독감·폐렴 예방접종 함께 하면 효과 높아"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 폐렴 백신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기 때문이다.

    또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 19 자체를 예방할 순 없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은 국가에서 23가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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