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사업다각화'로 코로나 위기 속 두 자릿수 성장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20.09.08 15:28 | 수정 2020.09.09 12:42

    휴온스 제천공장_점안제 생산라인./휴온스그룹 제공
    휴온스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올 1,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의료기기, 제약, 건강기능식품 등 각 영역별 사업다각화 전략을 통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한 11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이 18% 증가한 1262억원, 영업이익은 51% 급증한 2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 분기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다.

    휴온스그룹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휴온스(제약) △휴메딕스(에스테틱·생체고분자응용) △휴온스메디케어(감염·멸균관리) △휴베나(의료용기·이화학기구) △휴온스내츄럴(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휴온스네이처(홍삼 전문 건강기능식품) △파나시(의료기기) △휴온스랩(바이오R&D)까지 8개 (손)자회사로 구성된다.

    ◇제약 업력 이어받은 ‘휴온스’…상반기 글로벌 진출 성과 거둬

    그룹은 제약을 기반으로 탄탄한 업력을 쌓아왔다. 휴온스는 올 상반기에만 벌써 주력 분야인 ‘주사제’와 ‘점안제’에서 연이어 성과를 냈다.

    휴온스는 지난 5월 미국 FDA로부터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에 대한 품목허가(ANDA 승인)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4년 연속 FDA 허가다.

    휴온스는 앞서 2017년부터 3개의 앰플 주사제(2017년 생리식염수주사제, 2018년 리도카인주사제, 2019년 부피바카인주사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이번 허가로 휴온스는 주사제 생산 기술력과 품질 관리 시스템 모두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인정받은 동시에, 생산공정(사후멸균공정, 무균공정) 및 생산규격(앰플, 바이알)에 관계없이 FDA 허가를 취득함으로써 주사제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휴온스가 획득한 4개 품목은 모두 미국 현지에서 품귀 현상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기초의약품들이다. 휴온스는 미국 현지에서 해당 품목에 대한 독과점적 공급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파트너사를 통해 주사제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만 최근 3년 연평균 약 370만 달러를 수출하며 휴온스 해외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점안제’ 사업에서는 R&D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5년간 개발해온 ‘나노복합점안제(HU-007)’가 국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나노복합점안제는 지난 2015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추진한 ‘바이오·의료기기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연구개발에 돌입한 휴온스 대표 R&D 파이프라인이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처방 패러다임을 가져올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에서 착안해 ‘나노복합점안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 나노복합점안제는 사이클로스포린, 히알루론산 등 단일 제제의 치료제만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영역에서 항염 효과를 내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안구건조 증상을 신속히 개선하도록 설계된 개량신약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나노복합점안제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앞선 행보로 위기를 기회로

    휴온스는 유전자증폭방식, 항체진단, 항원진단 등 3가지 종류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모두 확보해 각 나라별로 필요한 키트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3월 젠큐릭스로부터 유전자증폭(RT-PCR) 방식의 진단키트를 도입했으며 5월에는 휴메딕스에서 10~15분내 코로나19 항체를 감지하는 항체진단키트 생산에 돌입했다. 6월에는 바이오노트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초기의 환자를 장비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감지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의 해외 판권을 확보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또한 향후 변종 바이러스, 감염병 등의 위협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멸균 및 감염관리 솔루션 분야 자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를 전략적 자회사로 성장시켜왔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코로나19의 확산 조짐이 보인 1월 살균소독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0% 이상 급증했으며, 의료용 손 소독제 '휴스크럽'을 영국 정부에 수출하는 등 세계 27개국에 진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독점 원료로 건강기능식품 공략 박차

    휴온스그룹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독점적 원료를 개발, 상용화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4월에는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을 적용한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과 ‘갱년기’라는 키워드가 결합돼 4060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윤성태 휴온스그룹 부회장은 "전세계 경제 상황이 언제 다시 좋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상 유지만 해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은 하반기에도 국소마취제 미국 FDA 추가 승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신규 품목 도입,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 추가 적응증 임상, 나노복합점안제 유럽 임상, 코로나19 치료제 랄록시펜 개발 등도 계속 진행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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