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사 인수 나선 까닭은?

조선비즈
  • 윤솔 인턴기자
    입력 2020.09.01 13:45

    세계 최대 식품・음료기업 네슬레(Nestlé)가 식품 알레르기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에이뮨테라퓨틱스(Aimmune)를 26억달러(약 3조78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CNN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에이뮨테라퓨틱스는 지난 2월 자사 신약 팔포지아(Palforzia)가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로서는 최초로 미 식약청(FDA) 승인을 받아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에이뮨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네슬레는 2011년 네슬레건강과학(NHSc) 설립 이후 인수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영양・건강 분야에 투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는 의료용 식품업체 팜랩, 2017년에는 비타민 제조사 아트리움을 각각 인수했다.

    2017년에는 의료기기・약품 기업인 프레지니우스의 CEO를 지냈던 울프 마크 슈나이더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이 부임하면서 자사의 가공육 부문을 매각하고 비건 브랜드인 스윗어스를 인수해 대안식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염두에 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2018년 미국의 과자사업 부문을 이탈리아의 페레로에게 28억 달러(약 3조315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네슬레는 2016년부터 에이뮨테라퓨틱스에 총 4억7300만달러(약 5600억원)를 투자하면서 이미 약 2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네슬레는 남은 지분에 대해서는 주당 34.50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 28일(현지 시각) 종가인 12.60달러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가격인 만큼 시장 출시를 앞둔 신약에 대한 네슬레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팔포지아의 상업적 출시를 일시 중단해야 했던 에이뮨테라퓨틱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나은 제안도 없었을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제이슨 달라스 에이뮨타라퓨틱스 CE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부터 지속돼 왔던 네슬레건강과학과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네슬레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당사에게 매우 적합하며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해결책을 개척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에이뮨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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