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캠프 총괄 지휘 박광온 사무총장 임명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
당대표 몫 지명직 최고위원에
한노총 박홍배·박성민 청년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는 31일 당 사무총장에 박광온(3선·경기수원정)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3선· 서울 강서병)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MBC기자 출신인 박 신임 사무총장은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대변인을 지낸 뒤 2014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다. '9시 뉴스데스크' 앵커, '100분 토론' 진행자로 활약했다.
19대 국회에서는 문재인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고 20대 국회에서는 이해찬 대표 지도부의 최고위원을 지냈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8·29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선거 캠프를 총괄 지휘했다. 최 수석 대변인은 박 총장에 대해 "원만하고 당 역량 강화의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누구보다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은 한국노총에서 수석부위원장 등을 거쳐 19대 국회 민주통합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지낸 '정책통'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 한 신임 정책위의장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당초 이 대표 선거캠프에서 정책을 맡았던 홍익표 의원 또는 이광재 의원 등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 수석 대변인은 한 신임 사무총장에 대해 "영남 출신으로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민생경제에서 세밀한 정책 역량을 두루 겸비한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원내대표단과의 팀워크가 아주 잘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 사무총장과 한 정책위의장은 현재 각각 국회 과방위원장, 복지위원장을 맡고 있으나 당직 임명에 따라 사임한다.
또 당 대표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과 박성민 청년대변인을 임명했다. 대변인단에는 이 대표의 측근인 최인호 의원(재선·부산 사하갑)이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으며, 상근대변인에는 허영·강선우 의원·신영대 의원이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