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증시는 급락한 반면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에는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발표에 힘입어 일본 증시에 매수세가 나타났지만, 아베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일본 내 정세에 대한 불안감으로 단번에 매도세가 증가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의 하락폭은 한때 600엔을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도쿄 총리관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인사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최고 2만33515.1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326.21엔(1.41%) 하락한 2만2882.65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 지수 또한 앞서 1.3%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보도 이후 1.6% 하락했다.

반면 엔화 환율은 전날 대비 0.4% 상승한 달러당 106.10엔을 기록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의 로드리고 캐트릴 내셔널호주은행 선임 전략가가 "(아베 총리의) 사퇴는 아베노믹스 및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투자자들 또한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