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개발중인 항암제와 유사 계열… 코로나 치료제로도 활용 기대
영국 바이오 기업 레브이뮨(RevImmune)이 개발중인 인터루킨-7이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서 안전성과 함께 효능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약물은 국내 바이오 기업 제넥신(095700)이 개발하는 GX-I7과 같은 인터루킨-7제제다.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일수록 T세포 수가 감소돼 있고, 그 감소 정도가 심할수록 치명률이 높다. 인터루킨-7은 T세포 수를 올려줄 수 있는 유일한 T세포 증식인자로서 현재 암환자 및 감염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레브이뮨측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 임상에서 인터루킨-7이 T세포 수를 잘 올리면서도 안전하고 사이토카인 폭풍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음이 확인됐다. 또 2차 감염 발생율이 58%로, 인터루킨-7을 투여받지 않고 표준치료만 받은 환자의 85% 대비 27%포인트 가량 낮다고 발표됐다.
현재 대부분의 코로나19 치료제는 바이러스 증식이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유도한다. 반면 사람의 면역기능 중 T세포 수를 늘려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약물은 인터루킨-7이 최초다.
제넥신과 미국 소재 관계사인 네오이뮨텍은 인터루킨-7과 같은 계열의 약물로 항암제 'GX-I7'을 개발중이다. 이 항암제는 지속형 인터루킨-7으로서 그동안 동물모델과 다양한 암환자 병용임상에서 T세포 수 증가와 면역치료제로서의 항암 효능이 입증됐다.
GX-I7은 현재 미국에서 네오이뮨텍 주도로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