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 9900억에 매각한다

조선비즈
  • 최지희 기자
    입력 2020.08.25 17:25 | 수정 2020.08.25 18:05

    대한항공(003490)이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약 9900억원에 매각한다. 코로나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25일 대한항공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기내식 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시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기내식기판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대금은 9906억원이며,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게 된다. 향후 대한항공은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자사의 기내식과 기내면세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양질의 서비스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기내식 생산 현장.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거래 종결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측은 "거래종결일 전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계약 및 기내면세점 판매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실사 및 협의 과정을 거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 회사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전 임직원들도 임금반납 및 휴업 동참을 통해 회사의 자구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추가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가 인수한 뒤 공원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매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4671억원에 이 부지를 사겠다고 했으나 대금을 2년간 분할지급하는 조건을 달아 당장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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