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9일 오후 12시 기준 623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166명 늘어난 것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만 588명을 기록했다. 서울이 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60명, 인천 35명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35명이 나왔다. 충남 12명, 경북·강원 각 5명, 전북 4명, 부산 3명, 대구·대전 각 2명, 충북·전남 1명 등이다. 세종과 광주, 울산, 경남, 제주 등에서는 관련 환자가 없다.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는 콜센터·직장·의료기관·요양시설·다른 교회까지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이날까지 콜센터 4곳, 직장 44곳, 사회복지시설 10곳, 의료기관 9곳, 종교시설 5곳, 어린이집·유치원 7곳, 학교·학원 33곳, 기타 2곳에서 코로나 n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전날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18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도 전날 관련 확진자가 처음 발견되고 나서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코로나 검사에서 무조건 양성 확진을 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방역당국의 검사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에서 진단검사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온라인상의 거짓정보를 만들고, 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키거나 격리 이탈하는 행위는 우리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정보를 생산하거나 확산하는 일을 중단해주시고, 저희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이 없는 서울 중구 광화문 8·15 집회에서는 현재 누적 10명의 코로나 환자가 나왔다. 이날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서울 2명, 경기 2명, 경북 2명, 부산 2명, 인천 1명, 충남 1명 순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집회 접촉으로 추가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며 "선제적 검사를 통한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8일 경복궁 인근,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해 3명이 추가 감염돼 이날까지 총 7명이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7명이 추가돼 누적 154명을 기록했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확진자도 늘고 있다. 이날 자가격리 중이었던 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5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