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조 바이든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 됐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화상으로 진행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바이든을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 했다.
화상 연결 방식으로 이뤄진 공개투표는 각 주(州)의 대의원 대표가 돌아가면서 바이든이 확보한 대의원 수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 됐다. 후보로 지명되려면 대의원 과반, 즉 매직넘버(1991명) 이상의 대의원 수를 확보해야 한다.
바이든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주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통해 이미 매직넘버를 달성했다. 6월 5일 전체 대의원(선언 대의원 3979명) 가운데 과반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바이든이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0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나면,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이 본격화 된다.
1942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태어난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뉴캐슬 의회 의원으로 선출돼 공직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만 29세의 젊은 나이에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공화당 후보를 꺾고 당선돼 주목 받았다.
1988년,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중도에 포기한 뒤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부통령에 당선됐다.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가 브로맨스(브라더와 로맨스를 합한 말)라고 불리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