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교인 수 56만명으로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한 사람은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발열체크를 하며 거리를 두고 입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7일 "방역당국과 함께 확인한 결과 총 3명의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교회 측에 따르면 확진자 중 한 명은 김포 거주자로 최근 제주 여행을 다녀온 후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명은 성가대원으로 지난 9일 예배 후 외식을 했고 감기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나머지 한 사람은 남편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었다. 교회 측은 이 교인이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영등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한 뒤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확진자가 나온 3부 성가대 전원이 이날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사랑제일교회 교인 배우자가 지난 14일 1시간 정도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세계선교센터에 대해서는 15일 오후부터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방역당국의 2단계 조치에 따라 주일 정규예배 외에 성가대 연습 등 모든 소모임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