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흐린 날씨에도 신경 써야 할 ‘자외선’…마스크 쓰기 전 선크림 필수

조선비즈
  • 전효진 기자
    입력 2020.08.15 07:00

    길어지는 장마 속 흐린 날씨에도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 유행 조짐에 따라 야외에 나갈 때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고 있으나, 자외선이 마스크를 그대로 통과해 피부 속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일 제주 이호해수욕장에 많은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찾아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외선은 가시광선의 보라색 바깥쪽에 있는 빛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파장에 따라 UV-A(320∼400㎚), UV-B(280∼320㎚), UV-C(100∼280㎚)로 구분된다. 이 중 파장이 가장 짧은 UV-C는 오존층에서 대부분 걸러지기 때문에 지면까지 도달하는 UV-A와 UV-B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UV-A는 파장이 길어서 피부 속까지 침투하고, 오랜시간 노출하면 피부가 까맣게 타거나 탄력을 잃고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노화의 원인이 된다. UV-B는 피부 표피에서 흡수돼 화상을 입히거나 피부암, 안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지수가 높은 제품보다 두가지 파장대를 골고루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SPF지수와 PA 지수가 모두 표기된 제품을 사용해야 UV-A와 UV-B 두 가지 파장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며 "야외에서 활동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에도 약 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PA지수는 ‘자외선A 차단 등급’(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가 많을수록 자외선 A 차단에 효과적인 제품을 뜻한다.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낼 때는 SPF지수(Sun Protection Factor)를 사용한다. SPF지수는 50까지 나타낼 수 있으며, 50 이상은 '50+'로 표기한다. 숫자가 클수록 자외선B 차단에 효과적인 제품임을 뜻한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SPF15는 약 93%의 UV-B를 차단하고, SPF30은 약 96%의 UV-B를, SP 50 이상은 98%의 UV-B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SPF 50에서 SPF 100 정도로 수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지속해서 사용하면 자외선 차단제 내 화학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 상태나 눈시림 정도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 종류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크게 화학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유기자차’와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무기자차’로 나뉜다.

    유기자차는 자외선 차단제의 유기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시켜 피부를 보호한다. 발림성이 좋고,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백탁 현상이 없다. 하지만 자외선이 열로 바뀌는 과정에서 눈시림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 흡수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을 권장한다.

    무기자차는 피부 위에 얇게 방어벽을 만들어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를 보호한다.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라 유기자차보다 안전한 편이지만, 바르는 즉시 얼굴이 하얗게 일어나는 백탁 현상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무기자차는 피부가 예민할 경우 사용하면 좋지만, 이중 세안을 해서 꼼꼼히 씻어내야한다.

    이 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눈이 시리고 따갑다면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눈 자극 유발 성분은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벤조페논-3, 옥시벤존 등이 대표적이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대신에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면 눈 자극을 피할 수 있다. 용기 표면에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라는 성분명이 써있다.

    전문가들은 실내 활동 등 일상생활에서는 SPF15지수로도 충분히 자외선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야외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거나 강한 자외선이 내리쬘 때는 SPF50, PA+++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야외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1~2시간마다 한 번씩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