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조차 죄송"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민심 돌아오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부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사무처에서는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서 교육과 윤리기강을 확립하는 실천적인 활동을 조속히 시행하도록 지시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전날 윤리심판원을 열어 A 시의원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과 진상 조사, 당사자 소명 등의 심의를 벌인 결과 가장 높은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A 시의원은 지난 11일 밤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종업원 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장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우리당에서 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려는 상황에서 또다시 부산시의회에서 강제추행이 발생했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조차 드리기 죄송한 상황"이라고 사과했다.
남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과 지지율이 역전된 것을 의식한 듯 "이번에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당에서는 전당준비위원회(전준위)를 중심으로 지난 4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한 성평등교육 연 1회를 의무화하고 젠더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조항 신설,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상설화 등 당헌·당규 사안을 확정했다"고 했다.
이어 "오는 9월3일 당 워크숍에서는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 지방의원까지 교육할 것"이라며 "조직문화 바꿔나가는 과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