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술개발(R&D) 지원을 받은 혁신 제품이 공공기관에 수의 계약으로 조달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제2차 우수기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을 위한 중소기업의 신청을 13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의 혁신 제품이 사장(死藏)되지 않도록 구매력이 큰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제도다.
중기부의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5년 이내 제품 개발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중기부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신청 가능하다. 중기부 원영준 기술혁신정책관은 "중소·벤처 기술개발이 공공서비스 혁신을 창출하고 제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중기부는 44곳을 1차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했다. ▲기계·소재 14개 ▲전기·전자 11개 ▲정보·통신 9개 ▲화학 4개 ▲바이오·의료 3개 ▲에너지·자원 3개 등이었다. 최근 코로나에 대처하며 가능성을 주목받은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웃샘의 감염환자 이송용 음압캐리어, 라메디텍의 2차 감염을 방지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레이저 채혈기 등이 지정됐다.
지반 침하 초기 감지로 싱크홀(땅 꺼짐) 예방 시스템을 개발한 코위드윈, 상하수도 배관 내부의 부식 억제 장치를 개발한 이지스솔루션, 산업 현장 추락 사고 시 인명 피해를 줄이는 산업용 추락 보호 에어백을 개발한 세이프웨어 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