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조선비즈
  • 이재은 기자
    입력 2020.08.03 09:50 | 수정 2020.08.03 10:40

    코로나에도 韓 배터리 선방
    삼성SDI 4위·SK이노베이션 6위

    LG화학이 올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해 3사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 흐름에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선전이 이어졌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향이다.

    CATL와 파나소닉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경쟁사들의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국내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점유율 합계는 34.6%로, 지난해 같은 기간(15.7%)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델3. LG화학은 올해부터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DB
    LG화학은 올 상반기 누적 점유율 24.6%를 기록하면서 5월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사용량은 10.5GWh로, 지난해 동기 대비 82.8% 늘었다.

    삼성SDI는 6%의 점유율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용량은 2.6GWh로 같은 기간 34.9%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3.9%로 6위를 기록했다. 사용량은 1.7GWh로 66% 늘었다.

    이밖에 중국 CATL은 점유율 23.5%로 2위, 일본 파나소닉은 20.4%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배터리사 중에는 CALB가 유일하게 사용량이 크게 늘어 0.8%의 점유율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는 "코로나 사태로 미국과 중국 시장 모두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부분 해외 업체들이 역성장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와 중국 CALB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선방했다"며 "한국계 3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NE리서치
    LG화학(051910)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006400)는 아우디 E-트론 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e-골프 등의 판매가 늘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SNE리서치는 "유럽 시장이 6월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과 미국도 서서히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계 3사가 더욱 큰 성장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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