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공천, 이낙연 "급한 일 먼저" 김부겸 "우리 후보 보호"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08.01 13:44

    박주민 "176석의 시간은 4년 아닌 2년"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입장 차를 드러냈다. 이낙연 후보는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는 다른 급한 일을 처리하면서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후보를 출마시키는 문제에 즉답을 피한 것이다. 반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인 김부겸 후보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본인 지지율을 신경 쓸 수 밖에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돼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낼 경우 지지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재보선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국민에게 크나큰 걱정을 드린 점에 거듭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는 다른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어느 경우에도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길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에 선출되면,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내년 3월에 사퇴해야 한다. 재보선 한 달 전이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위기의 정점은 내년 재보선인데, 예고된 위기 앞에서 당 대표가 사임하는 것은 큰 태풍 앞에서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대선 후보가 당 대표를 맡았을 때 본인 지지율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피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 대표는 온갖 손가락질과 돌팔매질을 맞아가면서 대권주자도 보호하고, 우리 보궐선거 후보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이 후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에 소극적일 수 있지만, 자신은 아니라는 취지다.

    박주민 후보는 "민주당 176석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라며 "이 의석을 갖고도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에서) 우리에게 또 표를 주고 싶겠나"라고 했다. 박 후보는 "새로 전환하는 사회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사회적 대화를 능동적으로 하겠다"며 "이를 통해 2022년 대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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