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 50~55%로 확대(종합)

조선비즈
  • 이다비 기자
    입력 2020.07.31 14:29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31일 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전체 기금의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은 36.1%(270조4000조원)에 그친다. 기금위는 2024년 기금적립금도 1000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8차 국민연금 기금위에서 ‘해외투자 종합계획(2020-2024)’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 연차보고서 발간’ 등을 보고받았다. 또 기금위는 국민연금기금 투명성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의 연간 공시내용을 늘리는 ‘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날 기금위 회의에서 "기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하며 향후 급여지급을 위한 자산 매각 시 국내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2024년 해외투자 비중이 전체 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 평균 투자 수익률은 국내 3.69%, 해외 10.06%로 해외가 약 2.7배 높다.

    이날 보고된 기금위 해외투자 종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체 기금 중 해외투자 비중을 지난해 35%에서 오는 2024년에 50%를 거쳐 2025년까지 5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투자 종합계획은 지난 중기자산배분 때 결정된 해외투자 비중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해외투자 종합계획 TF’를 통해 마련됐다.

    또 기금위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에서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량을 강화하여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서 직접운용을 확대하고 대안지수 전략 (스마트 베타) 등 신규 전략을 도입해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대안지수 전략이란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전통적 지수와 달리 비(非)가격적 요소(가치·추세·건전성 등)를 활용해 지수를 구성, 추종하는 전략이다.

    해외채권은 안정형 자산과 수익형 자산으로 구분해서 안정형 자산은 선진국 국공채 위주로 운용하고 금융위기 때 유동화해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수익형 자산은 투자기준 내 신흥국 국채(EMD)와 고수익 채권을 제한적으로 편입해 수익을 제고한다.

    대체투자는 글로벌 운용사에 대한 지분투자, 글로벌 운용사와 주요 연기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우수한 투자기회를 확보할 예정이다. 기금위는 도심 내 업무용 빌딩 등 포트폴리오 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핵심 자산의 편입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해외투자를 위한 우수 인력 확충과 해외사무소 기능도 강조했다. 그는 "해외투자 종합계획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본부 내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사무소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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