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 "화상회의는 대면 만남보다 괴로워...참여자 얼굴 가려야"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20.07.30 06:00

    [비즈톡톡]

    "대면 대화보다 더 많은 집중력 요구"… 긴장된 상황서 3초 이상 응시 불편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의 조언 "화면에서 참여자 모습 가리고 회의시간 줄여야"

    세계경제포럼(WEF)은 올 5월 "화상회의 소프트웨어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동안 큰 성공을 거두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급부상과 함께 ‘화상회의 피로’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화상회의 피로는 끊임 없는 가상 회의와 대화, 질문으로 매우 지친 기분을 표현합니다. 쟌피에로 페트리글리에 인시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대면 대화보다 더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참여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투게더 모드./마이크로소프트 제공
    화상회의의 경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반해 과도하게 일정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몸은 떨어져 있는데 생각은 한 곳에 집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사람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화상회의 피로는 시선 처리에서도 비롯됩니다. 영국 UCL 연구진은 "사람들이 편안한 상태에서는 장시간 서로를 응시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지만, (화상회의처럼) 긴장된 상황에서는 3초 이상 응시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화상회의 피로를 풀기 위해 몇가지 조언을 권하고 있습니다. 휴식시간을 갖고 회의를 짧게 하며 화상회의 화면에서 참여자의 모습을 가리는 것입니다. 좀 더 많은 대화나 논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화나 이메일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화상회의 피로에 시달리는 사무직을 위해 자사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의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이번달 발표했습니다. ‘투게더 모드’로 불리는 강당 스타일의 좌석에 팀즈 참여자들이 차례로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발언을 하고 싶어하는지 보다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된 뒤에도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화상회의를 활용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하면 화상회의 피로를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들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참여자 스스로도 절제와 대안을 통해 회의시간을 줄이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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