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창 설치된 '아베 사죄상' 비판…"한·일 관계 결정적 영향 미칠 것"

조선비즈
  •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7.29 07:57

    강원 평창군에 설치된 조형물인 '영원한 속죄'가 '아베 사죄상'으로 보도되며 알려지자 일본 정부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28일 설명했다.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8일(현지 시각)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사죄상'으로 불리는 조형물이 한국에 설치된다는 소식에 대해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선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런 것은 국제 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표현의 자유는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 해도 이런 조형물이 설치된 게 사실이라면 국제 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전날 강원 평창군 한국자생식물원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모습을 한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한국 측에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는 일·한(한·일)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계속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합의는 2015년 12월 양국 정부 간에 타결됐다.

    조형물이 설치된 한국자생식물원 측은 다음 달 10일 제막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일자 행사를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렬 한국자생식물원 원장은 "아베 총리를 특정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사죄하는 입장에 있는 모든 남성을 상징한 것"이라며 "사비를 들여 만든 식물원의 조형물로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한편 외국 지도급 인사들에 대한 국제 예양(禮讓)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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