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발 참여 인공태양 ‘국제핵융합실험로’, 100만개 부품 조립 시작

조선비즈
  • 김윤수 기자
    입력 2020.07.28 17:00

    프랑스서 조립… 2025년 12월 완공·가동
    문 대통령·마크롱 대통령 등 착수식 원격 참여
    현대重, 핵심부품 ‘진공용기 섹터 6번’ 제작
    정부 "2050년 핵융합 에너지 국내 상용화"

    프랑스 ITER 건설 현장에 있는 7개 참여국 국기./과기정통부 제공
    우리나라 포함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인공태양'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본격적인 조립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오후 5시(한국 시각)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ITER 장치 조립 착수 기념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ITER 국제기구 유튜브(youtu.be/2-7GyVLKE6A)로 생중계되는 기념식에서는 ITER 건설 현황과 향후 조립 계획 등이 소개된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ITER 유치국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영상이나 서면으로 연설 메시지를 전한다.

    ITER 국제기구는 이날 "세계 최대 핵융합 장치의 조립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며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시작을 선언한다"며 "완성되면 상용 규모에서 핵융합에너지가 지속 가능함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공용기 제작 현장./과기정통부 제공
    방사능 물질을 남기는 핵분열 발전과 달리 수소 원자핵이 합쳐질 때 생기는 에너지를 얻는 핵융합 발전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미래 에너지 발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을 모방하기 때문에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미국·중국·일본·EU·러시아·인도 등 7개국이 함께 개발·건설·운영하는 실험 장치이다. 10년 이상 설계 과정을 거친 후 2007년 프랑스 카다라쉬에서 건설을 시작했다. 이날 100만개 이상의 부품의 조립을 시작해 2025년 12월 완공, 가동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후 2040년까지 운영된다.

    ITER 국제기구에 따르면 ITER가 생산할 전력은 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상용화 후 만들어질 핵융합로는 1기당 200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10여개 국내 업체가 제작에 참여해 9개 주요 장치의 부품 조달을 맡았다. 특히 현대중공업(009540)이 만든 ‘진공용기 6번 섹터’가 지난 21일 프랑스 항구에 도착, 육로 운송을 거쳐 다음달부터 ITER 건설 현장에 도착한다.

    진공용기는 무게 400톤(t), 840㎥ 부피의 속이 빈 도넛 모양의 관으로, 핵융합의 핵심장치이다. 내부에서 플라즈마가 만들어져 관을 따라 공전하며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다. 한국이 진공용기 조립의 첫 단계 부품인 섹터 6번을 포함해 4개 섹터 조달을 맡았고 EU가 나머지 5개 섹터를 맡았다.

    우리나라는 ITER 사업비의 9%인 3723억원을 분담해 납부했으며,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주를 통해 분담금의 2배 가량인 6180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

    정부는 ITER 참여를 계기로 기술 확보와 인재 양성 등을 통해 2050년 핵융합에너지를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조달한 ITER 부품 9개 품목./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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