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019170)이 매매거래 정지가 풀린 다음날인 24일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막판에 급락 마감했다. 장 중 한때 시가총액이 8조4511억원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 직전에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5조5634억원이 돼 약 3조원이 증발했다.
신풍제약은 이날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3시 8분쯤 전날보다 29.67%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됐다. 이후 오후 3시 20분쯤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14.63% 하락한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신풍제약은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10%(하한가) 하락한 9만4500원에 거래됐다.
신풍제약은 지난 5월 13일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2상을 승인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안전성 이유로 중단하기 전까진 클로로퀸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초 신풍제약 주가는 7000원대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임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풍제약을 포함한 국내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신풍제약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21일과 23일 거래를 중단했지만 다음날인 24일 주가가 다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