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문정복, '태영호, 변절자의 발악' 언급 없이 잘못 쓴 해명만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07.24 14:08

    '선조' 발언, 신원식이 했는데 태영호가 했다고 잘못 써
    슬그머니 게시글 지운 뒤 "사실관계 바로잡는다"며 해명
    "변절자의 발악"에 대한 언급은 없어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24일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선조에 비교했다는 잘못된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태 의원을 향해 "변절자의 발악"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 의원이 (문 대통령을) 선조와 비교를 했다고 글을 작성한 바 있다"며 "해당 발언은 태영호 의원이 아닌 같은 당인 미통당의 신원식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해당 글을 내렸다"며 "이로 인해 혼란을 겪은 여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전날 문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22일) 태영호 의원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선조에 비교하고 공직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북에서 대접받고 살다가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태 의원은 지난 22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이 추진하는 종전선언 결의안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김정은에 선물을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 의원이 문제 삼은 '선조' 발언은 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했다. 신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선조는 무능했고 조정은 썩었지만 이순신 제독은 다가올 전쟁에 대비해 나라와 백성을 구했다. 오늘날 형편이 당시 조선 조정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문 의원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문 의원은 또 전날 페이스북에서 "태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으로 보였다"고 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날 해명글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문정복 의원 페이스북 글./ 인터넷 캡처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 의원이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한 데 대해 "변절하지 않는 굳은 절개를 가지신 분까지 이러시면 장군님께서 크게 실망하실 텐데. 어휴,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했다.

    문 의원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국회의원을 할 때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시흥시의회 의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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