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 집값 폭등 원인 前 정권에 돌려"
추미애가 언급한 前 정권은 30년도 더 된 '박정희 정권'

미래통합당이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린벨트 해제 반대' '금융-부동산 분리(금부분리)' 등을 주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뜬금 없이 부동산 논쟁에 끼어들었다"며 "다른 곳에 한눈 팔 때가 아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집안 일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나오고 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체적 난국을 맞은 법무부 감당도 어려워 보이는데, 업무 밖 외도를 하시니 국민은 더 불안하기만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추 장관이 밝힌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견해에 대해 "진단도, 처방도 모두 실망스럽다"며 "'금부분리'라는 정체불명의 개념을 들고 해법이라고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은 집값 폭등의 원인이 과거 정부에서 고착화됐다며 또 다시 책임을 전 정권에게 돌렸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현재 집값 폭등의 원인을 '박정희 개발독재시대'에서 찾았다.

추 장관은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당·정·청(黨政靑)은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 그린벨트 일부 해제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해 왔다. 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가 있다면 괜히 소셜미디어(SNS)에서 변죽을 울리지 말고, 오는 월요일(20일) 아침에 거취 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검찰 시스템을 유례 없이 흔들어대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추 장관이, 왜 업무 밖인 부동산 대책까지 나서고 있는지 모두가 의아하다"고 했다. 추 장관이 이 같은 야권 비판에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선 "국무위원으로서의 의견은 SNS가 아닌 국무회의 가셔서 비공개로 하면 된다"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