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 떨어질 것' 논란 진성준 "어제는 참 힘든 하루였다"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07.18 15:00

    "냉엄한 현실 인식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

    MBC '100분토론'에 출연했다가 토론이 끝난 직후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이 18일 소회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토론 종료 후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그렇게 해도 (집값이) 안 떨어질 겁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진성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랜 시간 정치를 숙명으로 살아온 저로서도 어제는 참 힘든 하루였다"고 썼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불로소득을 환수하여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견결(堅決)히 고수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어제 MBC 100분토론 팀이 제 의원실을 찾아 발언의 취지와 소신을 취재했다"면서 영상도 올렸다. 진 의원은 영상에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유튜브 중계는 계속되고 있었던 모양이다. (언론 보도는)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속내를 털어놨다는 것"이라면서 "정부·여당이 집값을 잡아보겠다고 애를 쓰는데 '그래도 안 잡힐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대단히 이중적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겠다"라고 했다.

    진 의원은 이어 "그런 뜻이 결코 아니다. 이런 정도 정책을 써서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 인식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저희(정부·여당)들은 절대로 이 기조와 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100분 토론'에 함께 출연한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당시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트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 이게 어제 오늘 일인가"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이 "여당 국토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으나 진 의원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진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집값 하락 공포를 불러일으켜 정부의 투기 규제 정책에 발목을 잡으려 하는 데 대해 가볍게 반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의적 판단으로 보도가 이어져 조금 속상하고 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19대 국회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20대 총선에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으나 김성태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로 들어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밑에서 정무부시장도 했다. 21대 총선 서울 강서을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현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토위 위원이다.

    진 의원은 본 토론에서 "이제는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하자 '속마음'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방송이 진행된 날 문재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여당 의원도 대통령 말을 못 믿는다는 얘기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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