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복 맞아 보신탕 애정 드러내…포장·배달도 성행

조선비즈
  •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7.16 10:31 | 수정 2020.07.16 10:32

    '오뉴월 단고기장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
    평양단고기집…단고기 요리 70가지에 이르러


    북한이 16일 초복을 맞아 '단고기국(보신탕)'을 민족 음식이자 '국보적인 음식'으로 치켜세우며 단고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평양 시내 식당들에서는 보신탕 예약주문은 물론 배달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달 4일 단고기(개고기) 요리를 독특한 민족음식으로 소개했다. 사진은 함경북도 경성 단고기집에서 만든 개고기 요리./연합뉴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초복 날에는 특색있는 민족 음식인 단고기국을 비롯한 단고기 요리를 즐겨 먹는 것이 하나의 풍습"이라며 "(평양 시내 종합식당에서는) 주문봉사, 송달봉사 준비도 다 해놓았다"고 전했다.

    주문봉사는 미리 전화로 요리를 주문해놓고 식당에 들러 포장된 음식을 가져가는 서비스, 송달봉사는 주문지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북한에서 주문봉사는 오래전부터 자리 잡았지만, 배달봉사는 최근 주민들의 생활 곳곳에 시장경제적 요소가 깊숙이 스며들면서 급속도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도 여러 분야에서 활발해진 주문·송달 봉사를 자주 소개하며 식당들도 주문·배달 고객들이 단고기국을 항상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중앙방송은 "단고기국을 담는 그릇도 항상 덮혀(데워) 놓았다가 단고기국을 담고 다시 그릇째 덮혀가지고 봉사한다"며 덧국물(국물 추가)이나 보리차 등 친절한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복날이면 삼계탕을 가장 많이 먹는 우리와는 달리, 북한에서는 단고기를 으뜸 보양식으로 여긴다. 단고기국의 이름도 가장 달고 맛이 있다는데서 유래한데다, '오뉴월 단고기장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까지 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동의보감과 동국세시기 등 옛 사료를 끌어와 단고기야말로 '특색있는 민족 음식'이자 '국보적인 음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조들은 삼복 철이 되면 조밥이나 흰 쌀밥을 더운 단고기국에 말아먹으며 땀을 내는 것을 으뜸가는 몸보신으로 여겼다"라며 "해마다 삼복 철이면 공화국 급양봉사망에서 사람들이 뜨끈한 단고기국을 훌훌 불어마시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도 이날 초복을 맞아 평양단고기집을 보도하며 "장군님께서는 단고기 요리가 70가지로 늘어난 데 대하여 만족했다"라며 "삼복철이면 우리 원수님의 어버이 사랑이 단고기집에 넘쳐흘러 인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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