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특별시葬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45만명 넘겨

조선비즈
  • 권유정 기자
    입력 2020.07.11 21:32 | 수정 2020.07.11 23:37

    "박원순 서울특별시葬 반대합니다"
    청원 게시 하루 만에 45만명 넘게 동의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葬)’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45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하는 기준인 20만명을 훌쩍 넘긴 수치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11일 오후 9시 3분 기준 동의한 사람 수가 45만3728명을 기록했다. 청원 마감 일은 오는 8월 9일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45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나.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한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 장례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특별시장은 행정안전부 정부 의전편람에 나오는 장례절차 중 기관장(葬) 규정에 해당된다. 편람에 따르면 기관장은 기관의 장(長)이 재직 중 사망한 경우나 기관 업무 발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공무원이 사망하였을 때 거행하는 것으로, 해당 기관이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그 위원회 명의로 주관한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빈소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이며, 발인은 13일이다. 장지는 유족들과 협의를 마친 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강용석 법무법인 넥스트로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 500명을 대리해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은 행정6부(부장판사 이성용)에 사건을 배당했다. 재판부는 12일 오후 3시 30분
    심문을 열고 가처분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 접수 하루 만에 심문 기일이 열리는 건 박 시장의 발인이 오는 13일 오전으로 예정된 만큼 시급하게 판단할 필요성이 인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가로세로연구소 등이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 "장례식을 흠집 내고 뉴스를 만들기 위한 악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장례위 측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게 된 것은 관련 규정 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장례가 이틀도 남지 않은 시점에, 그것도 주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는 것은 마치 장례식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기 위한 공세에 불과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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