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위원장에 백낙청·이해찬…"애도 마음, 장례절차로 담을 수밖에"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07.11 14:43

    시민사회 백낙청, 정치권 이해찬, 서울시 서정협 부시장
    13일 발인…서울시청서 영결식하고 주변 돌며 고별인사
    5일장 이유 "해외 체류 중인 가족 귀국 위해 부득이하게"
    "소박하고 간소한 장례 기조는 변함 없다"

    11일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3선)은 이날 오후 2시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 입구에서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고인 삶의 발자취에 따라 시민사회, 정치권, 서울시 각 한 분씩 총 세 분의 위원장을 모셨다"며 이 같은 명단을 발표했다. 백 명예교수는 시민사회를 대표해서, 이 대표는 정치권을 대표해서, 서 부시장은 서울시를 대표해서 선정됐다. 박 시장과 가까웠던 박 의원은 현재 사실상 상주 역할을 하며 유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박 의원은 "백 명예교수는 '창작과 비평' 편집인으로 활동해온 문화 평론가이자 교수로, 고인과 여러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하며 깊은 인연 쌓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고인을 평소 민주화 운동 동지이자 친구로 칭하며 각별한 애틋함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오는 13일 아침에 발인을 한 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한 뒤,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 인사를 하고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박 시장 장례를 5일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도 사흘간의 장례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고인의 시신이 밤 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나갔고, 해외 체류 중인 가족의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부득이 입관 시기를 감안해 장례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식으로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박 시장 아들 박주신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오면 빈소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소박하고 간소한 장례 기조는 변함 없다"면서 "장례위는 코로나19 방역과 기관장 형식으로 치러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 대해서는 "실내 설치를 고려했지만 코로나 방역 문제로 (실외에 설치했다)"면서 "규모도 줄이려고 했으나 코로나 방역과 거리두기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우려와 문제 제기를 잘 안다"며 "하지만 고인의 삶을 추모하고자 하는 전국 수많은 분들이 분출하는 애도의 마음을 장례 절차를 통해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이해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글들에 대한 저희와 유족의 입장"이라면서 "악의적인 추측성 게시글로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유족의 고통이 극심하다. 이런 행위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발길 줄잇는 박원순 시민분향소…'태극기 휘날리며' OST 속 추모 손덕호 기자
    안철수 "박원순 조문 안 한다…서울특별시장(葬) 동의 못 해" 손덕호 기자
    갑작스런 죽음에 박원순 아들 오늘 귀국…최장집·염수정 등 빈소 찾아 손덕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葬) 반대' 하루만에 30만명…野 "피해자 2차 가해 말라" 손덕호 기자
    경찰 "박원순 타살혐의점 없다…부검 않고 유족에 인계" 백윤미 기자
    "'성추행 의혹'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 30만 넘어 백윤미 기자
    "황망⋅참담" "깊은 고통"…故박원순 빈소, 침통한 표정의 여권 조문객들 김명지 기자
    시청 앞서도 박원순 분향소 두고 찬반 ‘실랑이'… 고성에 욕설까지 이은영 기자
    文대통령 "박원순,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오랜 인연…너무 충격적" 양범수 기자
    박원순 시장 유족 측 "고인 명예훼손 행위 법적 대처하겠다" 조은임 기자
    박원순 시장 분향소 두고 ‘갑론을박’… “추모도 안되나” vs “떳떳한 죽음 확신하나” 이은영 기자
    박원순 빈소 찾은 이해찬, 성추행 의혹 질문에 "예의 아냐" 호통 김보연 기자
    박원순 유언장 공개... “모든 분에 죄송하고 삶 함께 해준 분들에 감사”(종합) 김송이 기자
    박원순 시장 숨지자… ‘미투 고소’ 前 여비서 비난부터 ‘음모론’까지 권오은 기자
    안희정 이어 박원순까지 '미투'…대권 잠룡 잇단 악재에 與'당혹' 김명지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