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낯선 사람이 더 안전하다...타인 믿어야 유익" 말콤 글래드웰

입력 2020.07.11 07:00 | 수정 2020.07.13 10:52

‘타인의 해석' 쓴 세계적인 저술가 말콤 글래드웰
백인 경찰과 흑인 사이에 벌어지는 소통 재앙, 왜?
"‘상대가 정직하다’는 ‘진실기본값' 거슬렀기 때문"
"타인을 아는 것은 불가능… 겸손하게 접근해야"
"아웃라이어, 탁월함은 재능과 1만 시간의 결합 상품"

세계적인 경영사상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사진=김영사 제공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전 세계적인 성토가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참사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의 절규를 무시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최근 공개된 보디캠 녹취록을 보면 참담하다.

"숨 쉴 수 없다"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엄마 사랑해요. 내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나는 죽어요"라고 유언하지만, 쇼빈은 그의 말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만 소리 질러. 말하는 데 산소 엄청나게 든다구."

쇼빈은 왜 플로이드의 고통에 찬 육성을 믿지 않은 걸까. 왜 이런 소통의 재앙이 일어난 걸까. 말콤 글래드웰의 ‘타인의 해석'은 플로이드 사건이 벌어지기 5년 전의 현장 ‘텍사스 간선도로 현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백인 경찰 엔시니아는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 운전자 블랜드를 도로 갓길에서 불러세워 위협하고, 말싸움 끝에 블랜드는 체포돼어 감옥에 갇힌다. 블랜드는, 사흘 뒤 유치장에서 자살했다.

미국의 스타 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은 ‘타인의 해석'에서 이 모든 참사가 ‘우리가 타인을 극단적 위험 신호로 간주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증명해간다. 한쪽은 백인이고 한쪽은 흑인이었다. 한 명은 경찰관이었고 한 명은 민간인이었으며 이쪽에는 무기가 있고 저쪽에는 무기가 없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낯선 이였다.

만약 우리가 낯선 이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성찰했다면 플로이드가 질식해서 사망하는 일, 블랜드가 텍사스 유치장에서 죽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요는 경찰이 낯선 이를 대할 때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로이드는 "밀실 공포증이 있어 경찰차에 탈 수 없다"고 했지만, 쇼빈은 그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했다. 플로이드는 "죽을 것 같다"고 소리쳤지만, 쇼빈은 그 말을 동료 경찰관과 행인을 선동하는 신호로 오해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심리학자 팀 러바인의 ‘진실 기본값' 이론을 이 재앙의 현장에서 교훈을 끌어내는 주요 근거로 제시한다. 인간은 ‘타인이 진실하다’는 가정하에 협력하고 진화했다. 가끔 배신도 당하지만, 사기꾼은 보통 사람과 비교해 극소수이며, 그 위험의 정도가 종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다.

백인 경찰 데릭 쇼빈과 조지 플로이드의 당시 현장/사진=AFP 연합뉴스
‘상대가 사실을 말한다'고 믿는 인간의 본능을 완전히 무시하면, 경찰관들은 낯선 이를 과잉 공격하고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아내려하고 지역사회는 신뢰를 잃고 초토화된다.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티핑포인트' 등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쓴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다. 최근 저술한 ‘타인의 해석’에서 그는 타인을 오해한 수많은 엘리트의 사례를 언급한다.

히틀러를 직접 만나고도 전쟁광임을 간파하지 못한 영국 정치가 체임벌린부터, 오랜 기간 내부 스파이에게 우롱당한 미 정보국까지. 챕터마다 성범죄자, 무고한 시민, 자살한 유명인사 등 다양한 유형이 ‘낯선 인물’로 등장하고, 그에 대한 우리의 오해가 거대한 임상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오랫동안 인간의 머릿속을 탐사해온 저널리스트의 결론은 하나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쉽게 알 수 없다. 낯선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걸고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상의 태도는 ‘타인이 정직하다'는 훈련된 본능을 믿는 것이다.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대가로 우리는 효율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을 얻어왔다. 이득은 크고 그에 비해 비용은 사소하다. 그마저 기회비용일 뿐이다"라고 그는 지적한다.

심도 높은 지식 콘텐츠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을 서면으로 전격 인터뷰했다.

그는 "세상에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일들의 대부분은 낯선 사람과 과감하게 말을 터보면서 시작된다"며 "속이려 드는 사람을 당해내긴 어렵지만,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1996년까지 ‘워싱턴포스트' 뉴욕 지부장을 지낸 저널리스트. 현재 ‘REVISIONIST HISTORY(수정주의 역사)’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 독자들에게 꼭 들어달라고 당부했다./사진=김영사
-타인을 믿어야 유익하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나?

"물론. 나는 7년 전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그때 호텔 로비에서 한 낯선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다면 오늘 저녁 저희 부부와 친구 몇 명 하고 저녁을 함께 드시는 건 어떻습니까?" 나는 그의 차에 올라탔고, 그날 이후 그와 친구가 됐다.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낯선 이들의 대화와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여서 예상치 못한 관계의 확장과 즐거움을 얻었다. 나는 환대와 호의를 믿는다. 경험적으로 보면 그 혜택이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타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타인은 지옥’이라며 위험 요소로 간주하는 쪽과, ‘우리는 서로의 환경’이라며 연대하는 쪽이다. 바이러스는 우리가 설정한 ‘타인’의 범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어려운 문제다. 전염병학자들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실내에서 일어나는 장기적인 접촉이 전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면밀히 살펴보면 어쩌다 알게 되는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은 안전한 사람들이다. 오히려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존재는 직장 동료, 절친한 친구, 가족 구성원이다."

영화와 연극으로 만들어진 ‘클로저'의 한 장면.
-연인들이 타인처럼 얽히고설키며 오해를 부르는 영화 ‘클로저’의 첫 대사는 ‘Hello, stranger’다. 당신의 책 ‘타인의 해석'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대사였다. 이 책의 원제를 ‘talking to stranger(타인에게 말 걸기)’로 정한 이유가 있나? the others와는 어떻게 다른가?

"극적 긴장을 만드는 문장 표현을 좋아한다. ‘talking to strangers’가 완벽한 예시다. 나를 제외한 집합 무리로서의 타자가 아니라, 정체를 모르는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그 상태가 중요하다.

생각해보라. 우리의 뇌는 친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익숙하다. 낯선 사람들과는 아예 접촉을 꺼리고 피하려고 한다. 그게 내가 흥미를 느낀 포인트다. 잘 아는 사람과 쌓은 상호작용 방법으로 잘 모르는 사람과 직면해야 하는 상황!"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흥미를 느꼈나?

"‘스파이! 나는 늘 스파이가 궁금했다. 스파이에 관한 글을 많이 읽었다. 스파이는 왜 즉시 잡히는 법이 없을까. 그들은 어떻게 타인이 자신을 믿도록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할 수 있을까. 몇 년 혹은 몇십 년 간이나! 그들이 침투해서 기밀을 빼내는 장소는 고도로 훈련받은 정보기관인데도 말이다.

타인을 의심하고 추적하는 정보기관조차 낯선 사람의 진위를 분별해내지 못한다면, 나머지 우리들이야 말해 뭐하겠나. 그런 관점에서 ‘타인과 소통한다는 게 무엇인지, 관한 연구가 진척됐다."

-수많은 판단오류 중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무엇이었나?

"아만다 녹스 사건이었다. 룸메이트의 죽음에 대한 반응이 기괴하다는 이유로 그녀는 살인자로 몰렸다. 우리는 보편적인 몸짓이나 언어, 표정을 바탕으로 타인의 감정과 선악을 판단한다. ‘표정은 내면을 반영한다’는 ‘투명성 가정’에 입각해서.

그러나 드물게 태도와 내면이 불일치하는 사람도 있다. 대중이 기대하는 대로 놀람과 애도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통 사람이 범죄자로 오인받고 감옥에 간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낯선 사람 트럼프./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반대로 히틀러는 ‘투명성 가정'을 완전히 거스르는 인물이다. 체임벌린은 그를 만나고도 그가 전쟁광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가 보여준 변덕스럽고 예측불가능한 양상을 보면서 트럼프와 김정은을 생각했다. 그들이야말로 전 세계인에게 완전히 낯선 사람이지 않나?

"낯설지. 우리는 그들을 정치지도자들로만 해석하려고 하는데, 바로 이 관점이 그들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방해한다. 트럼프와 김정은은 하나의 맥락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지도자의 위치보다 개인적인 동기들을 봐야 하는데, 우리에겐 정보가 부족하다. 어떤 경우이든 다양한 맥락을 유추해야 하는데 정보가 불균형하다면 우리는 그들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낯선 사람에게 가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대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타인을 모른다'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왜 중요한가?

"아이러니하지만 삶의 한 영역에서 구축한 진정한 통찰력은 다른 영역에 가면 거의 쓸모가 없다. 당신도 나도 자주 말을 섞고 지낸 친구나 가족, 오랜 시간 교류한 동료는 그나마 좀 알고, 여러 각도로 공감하려 애쓴다. 안타깝게도 그와 비슷한 자신감을 낯선 사람에게 적용하면 실패확률이 높다. 그것이 내가 재앙을 일으킨 특정 ‘상호작용’을 탐색하고 얻은 결과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다."

-신뢰의 문제로 확장해보자. 사회심리학자 데이비드 데스테노 ‘신뢰의 법칙’에서 신뢰는 선악이 아니라 이익의 균형을 찾는 문제라고 했다. 믿을만한 사람은 없으니 무조건 상황을 보라고.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진실 기본값’과 ‘태도와 내면은 일치한다'는 ‘투명성 가정'에 우선해서 타인을 판단한다. 단언컨대, 신뢰는 모든 의사소통 전략 중에서 가장 효율적이다. 그래야 우리가 소통하고, 협력하고, 친구를 만들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암묵적인 신뢰에서 오는 혜택이 얼마나 대단한지 인류 공동체는 진화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이런 신뢰는 가끔 일어나는 사기나 배신을 보상해주고도 남는다. 다양한 샘플을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언제 믿고 믿지 말아야 할지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신뢰를 주었다 뺏었다’를 자유자재로 결정할 만큼 우리는 타인에 대해 절대로 알지 못한다."

-‘진실기본값’과 ‘투명성 가정’이 진화의 결론이라면, 앞으로도 정직성과 투명성이 시대정신으로 더욱 확장되리라 보나? 생각해보면 숙박, 차량, 물건 등 IT 기반의 수많은 공유 산업도 ‘신뢰’라는 거대 인프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다.

"물론. 우리는 은연중에 알고 있다. 타인을 믿는 만큼 발전하고 기회가 생긴다는 사실을. 당신이 신뢰 상태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사회적 만남을 할 수 없다. ‘진실 기본값'과 ‘투명성 가정'에 맞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른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에서, 이 두 가지 룰은 여전히 유효하고 유익하다."

사회가 촘촘히 연결되면서 ‘상대가 정직하다’는 것을 전제로 행동하는 ‘진실기본값'과 태도와 내면이 일치할 것이라는 ‘투명성 가정'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거대한 인간 다큐멘터리처럼 설계된 글은 어떤 방식으로 쓰고 있나?

"내 글은 끊임없이 두 발로 움직이고, 새롭고 다양한 보통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진다. 창의적인 사람은 생각이 진부하고 예측 가능해지면 그걸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창의적일 수 있나? 당신을 출판계의 스필버그라고도 한다.

"스필버그라니! 고마운 말이다. 하지만 나는 독자들이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나만의 통찰을 따르는 편이다. 나에게 묻는다. "말콤! 뭘 하고 싶지?" 내가 관심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도 그 주제에 흥미를 느낄 거라는 확신이 있다. 창의적인 많은 사람이 균형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는 이유는, 타인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너무 많이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세상에 알린 ‘아웃라이어'도 재밌게 읽었다. ‘아웃라이어'는 이후 ‘불굴의 투지'를 의미하는 안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으로 변주되어 세상에 더욱 확고하게 정착됐다. 탁월한 사람은 하루 3시간 10년 동안 자기 일에 투자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나? 이 이론이 전 세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만족하나?

"글쎄. 이제 그 이론은 맥락을 다소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자 한 바는, 그 어떤 재능이든 완전하게 발달하고 표현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완벽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은 없다. 우리가 인지적으로 복잡한 과업을 평가할 때, 1만 시간의 연습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이 기억하게 만드니까.

하지만 이것이 누구나 충분히 연습하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 그건 정말 말도 안 된다. 내가 골프를 2만 시간 친다고 해도 절대 타이거 우즈가 될 수 없다. 첼로를 20년 켠다고 해도 요요마처럼 연주할 수는 없다. 예체능 분야에서 타고난 소질은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탁월함은 1만 시간과 재능의 결합 상품이다. 어떤 것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현재 21세기 인류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재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역경이 최고의 역량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다윗과 골리앗' 극적인 전환을 포착한 ‘티핑포인트’ ‘아웃라이어’ ‘타인의 해석’ 등 당신의 여러 뛰어난 저작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공통의 교훈이 있다면?

"내가 가진 근본적인 생각은 하나다. 인간의 행동과 인식, 그리고 성과는 자기 자신을 벗어난 어떤 힘에 강력하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문화, 역사, 이념, 가족, 맥락, 환경과 같은 것들이다. 우리는 역사와 공동체의 융합의 결과물이다.

달리 말하면, 내 저술 작업은 인간의 관점을 자기 안의 작은 영역에서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옮겨가려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준 교훈도 마찬가지 아닐까. ‘당신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노출되어왔느냐’가 감염에 있어 중요한 문제다."

타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탐사를 기술한 저작 ‘타인의 해석'.
-‘내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내가 누구에게 노출되어왔느냐'... 그 질문이 말콤 글래드웰의 저술의 DNA에 있는 것 같다.

"맞다. 당신이 말한 그것이 바로 ‘저널리스트’의 DNA다."

-당신은 어떤 양육방식을 가진 부모에게 노출되어 왔나?

"아버지는 올곧은 수학자였고, 어머니는 자메이카 출신으로 서구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작가다. 어머니는 명쾌하고 평이하게 글 쓰는 법을 알려주셨다. 무엇보다 부모님 두 분은 내게 타인에게 편견 없이 마음을 여는 것과 정직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간혹 오류와 함께 당신들이 무엇인가 더 알아야 할 게 있다면, 언제나 기꺼이 인정하셨다."

-특별히 ‘타인의 해석'을 아버지 그레이엄 글래드웰에게 헌사한 이유는?

"책을 쓰는 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평생 낯선 자를 경계 없이 대했다. 최고의 대화는 서로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끝나는 대화라고 말씀하셨다."

말콤 글래드웰은 낯선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가 놓인 배경과 맥락까지도 이해해야한다고 말한다.
-수많은 타인을 탐색한 후, 당신이 내린 최종 결론은 무엇인가? 위험은 줄이고 기회는 늘리기 위해, 모르는 사람과 맞닥뜨렸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누군가를 ‘안다’고 자만하지 말라! 일단 들어주라! 그리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한 템포 더 기다리라."

-마지막으로 이념 갈등은 크지만, 타인을 수용하고 싶은 욕구 또한 강한 한국인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그 부분에서는 한국인에게나 미국인에게 똑같은 권유를 드리고 싶다. 이념적으로 반대편에 선 사람들과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공통점이 훨씬 더 많다. 마음을 열어야 그 사실을 발견하고 인내심을 발휘해야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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