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잘못됐다"…文대통령 지지율 4달만에 40%대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0.07.10 11:53 | 수정 2020.07.10 13:18

    文대통령 지지율 47%…3월 6일 이후 최저
    '국정수행 잘못' 응답자 25% 부동산 정책 이유로 꼽아
    응답자 64%가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하락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4달 만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코로나 사태에 대처를 잘 하면서 71%까지 상승했으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논란에 벌어 놓은 지지율을 반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7%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4%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지지율 47%는 지난 3월 6일(4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중 25%는 '부동산 정책'을 이유로 꼽았다. 2주택자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서울 반포와 충북 청주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청와대 고위공직자와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다주택자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발생한 '내로남불'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과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11%, '북한 관계'는 9%,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은 5%로 집계됐다.

    지난 주와 비교해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수도권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컸다. 서울 지지율은 전주 55%에서 이번 주 46%로, 인천·경기 지지율은 전주 53%에서 이번 주 45%로 떨어졌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4%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잘하고 있다"는 17%에 불과했다. 6·17 부동산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초보다 긍정 평가는 7%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22%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집값 상승, 집값이 비쌈'(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효과 없음, 근본적 대책 아님'은 9%, '규제 부작용, 풍선 효과', '일관성 없음, 오락가락함'이 각각 8%, '서민 피해, 서민 살기 어려움' 6%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규제 정도와 세금에 대해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를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0%,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0%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세금은 ‘현재보다 높여야 한다’ 44%, ‘낮춰야 한다’ 33%로 집계됐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묻는 질문엔 '아파트·주택'이 36%, '땅·토지'가 19%로 55%가 부동산을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38%)보다 2%포인트 오른 40%를 기록했다. 이어 무당층 26%, 미래통합당 20%,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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