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의 로고.

블룸버그는 이날 구글이 지난 5월 중국을 비롯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에서 추진 중이던 클라우드 사업 '아이솔레이티드 리전'(Isolated Region)을 중단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내부 직원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전 세계 수백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몸담았던 프로젝트를 백지화한 구글의 결정은 '대규모 전략 변화'라면서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한 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구글 측은 그러나 중국 내 클라우드 사업을 철수했다면서도 단순히 지정학적 우려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구글은 앞서 검색 엔진 광고 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거액을 투자해왔다.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은 데이터를 자국 내에서 통제하려는 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지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관리·감독 기능을 넘긴 상태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특별 보안 허가와 데이터 보호 장치가 필요한 정부, 금융권과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89억달러(약 11조원)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