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총수재산 급변동' 서정진, 최태원 앞질러… 이건희 회장은 1조 넘게 감소

조선비즈
  • 정민하 기자
    입력 2020.07.09 10:01 | 수정 2020.07.09 11:05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그룹 회장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068270)회장의 주식재산이 3조원 넘게 늘어난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조7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2020년 상반기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52명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39명의 지난달 30일 전체 주식평가액은 56조5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일 평가액은 57조6150억원이었는데 반년만에 1조1026억원(1.9%) 감소한 셈이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으로 지정한 64곳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이다. 조사는 비상장사를 제외한 상장사 보통주 보유 주식 기준으로 지난 1월 2일과 지난달 30일 주식평가액을 산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이 있는 39명 중 13명은 주식재산이 늘었으나 26명은 거꾸로 줄었다. 주식재산이 증가한 경우보다 감소한 총수가 많은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 제공
    조사 기간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이 기간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7015억원에서 5조8458억원으로 6개월만에 3조1442억원(116.4%) 넘게 증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주식재산이 1542억원에서 3094억원으로 100.6% 증가했다.김범수 카카오(035720)의장은 1조9067억원에서 3조3446억원으로 1조4300억원(75.4%) 넘게 늘어났다. 이외에도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은 1208억원에서 2058억원(70.3%)으로, 박정원 두산(000150)회장은 1670억원에서 2561억원(53.3%)으로 증가하는 등 반년 새 주식재산이 절반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올 상반기에만 주식평가액이 30% 이상 줄어든 총수도 10명 나왔다. 정몽원 한라(014790)회장은 1360억원에서 867억원으로 493억원(36.3%) 감소했다. 이우현 OCI(010060)부회장은 755억원에서 481억원으로 273억원(36.2%) 줄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7991억원→5132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회장(4876억원→320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9975억원→3조 3425억원) 등도 주식재산이 30% 이상 증발했다.

    상반기 말 기준 주식재산이 1조원 넘는 거부(巨富)는 12명으로 연초 13명보다 한 명 줄었다. 이명희 신세계(004170)회장은 올 초 1조1623억원에서 지난달 말 9315억원으로 1조 주식부자 클럽에서 빠졌다.

    이재용 삼성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조선DB
    상반기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 15조6485억원으로 평가됐다. 다만 연초 17조3800억원보다 10%(1조7315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부회장은 2위를 지켰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7조2760억원에서 7조2581억원으로 0.2%(178억원) 소폭 줄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삼성생명(032830)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진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028260)주식가치가 오르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서 회장은 올 초만 하더라도 그룹 총수 주식재산 순위 6위였는데 3위로 껑충 뛰었다. 4위는 최태원 SK 회장으로 1월 초 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최 회장의 주식재산은 3조3482억원에서 6개월 새 4284억원 이상 증가했다.

    8위였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3위에서 6위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4위에서 7위로 각각 3계단 하락했다.

    2020년 상반기 5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톱5. /한국CXO연구소 제공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 103개 중 지난 1월 2일 대비 지난달 30일 주가(종가 기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두산 박 회장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종목은 1월 2일 8800원에서 6월 30일에는 3만2400원으로 268.2%나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6.1%), 한진칼(180640)(100.8%)도 주가가 연초 대비 배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코오롱생명과학(102940)(78.6%) △카카오(75.4%) △두산솔루스(62.2%), △키다리스튜디오(020120)(56.2%) △다우데이타(032190)(50.3%) 등은 주가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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