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2장 오동통면, 한달만에 1000만개 판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4배 늘어…농가-기업-고객 '선순환' 주목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협업으로 탄생한 다시마 2장 넣은 ‘오뚜기 오동통면’을 정식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다시마 농가를 돕기 위해 선보인 ‘한정판 오동통면’은 지난달 11일 예능 ‘맛남의 광장’ 방송 이후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백 대표는 함 회장에게 "완도 다시마가 2년치 재고 2000톤(t)이 그대로 쌓여 있다"며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텐데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보자"고 제안했고, 이를 함 회장이 받아들이면서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이 출시됐다.
이후 오뚜기(007310)자사몰인 ‘오뚜기몰’에서는 방송 이틀 만에 재고량이 모두 완판 되는 등 ‘선한 영향력’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폭발적인 매출 상승을 나타냈다.
오뚜기에 따르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은 25만 박스를 생산했다. 이후 오뚜기는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제품 호응이 좋자 다시마 2장이 들어간 제품을 추가 생산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판매된 오동통면의 수량은 무려 1000만개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오동통면이 그동안 경쟁 제품인 농심 너구리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에 오뚜기는 앞으로도 계속 오동통면에 다시마를 2개 넣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면서 오동통면이 수혜를 얻었다"면서 "고객들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계속 다시마 2장을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동통면의 사례를 선한 영향력이 선순환된 긍정적인 사례로 꼽는다. 다시마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기업이 나서고, 기업의 선한 움직임을 소비자들이 구매로 격려하고, 소비자들의 구매가 다시 농가로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동통면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완도 다시마 농가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