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끌고 SK하이닉스 밀고… 39조 SSD 시장서 韓 수출 세계 1위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20.07.06 12:00

    1분기 한국 수출액 23억7497만달러로 대만 제쳐
    서버·게임 콘솔까지… 점점 커지는 SSD 시장에 사활

    한국이 대만을 제치고 올해 1분기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출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SSD는 여러 개의 낸드플래시, 컨트롤러(조작 기기),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대용량 저장매체다.

    삼성전자가 최근 한국, 미국에서 출시한 소비자용 SSD. /삼성전자 제공
    6일 국제무역센터(ITC) 집계를 보면, 한국은 올해 1분기(1~3월) 23억7497만달러(약 2조8000억원)의 수출을 올리며 대만(20억3646만달러)을 앞지르고 분기 SSD 수출국가 1위에 올랐다. ITC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무역통계를 기반으로 SSD 수출내역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첫 성과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한국이 47억1288만달러, 대만이 71억9714만달러의 수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보면 대만이 예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한국은 지난해 거의 절반 수준의 수출을 1분기에 해치운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2018년 연간 수출액(20억8166만달러)은 아예 초과한 상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대만은 직접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관련 부품을 사서 조립해 SSD를 수출해 왔고, 이미 가동률 100%에 근접하게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수치는 한국의 공급여력(캐파)이 크게 늘어난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낸드플래시를 직접 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것이 결실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버·컴퓨터 등으로 SSD 시장이 커지고, 최근에는 게임 콘솔(가정용게임기) 시장에서도 기존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SD 수요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기업들 입장에서도 고용량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낸드플래시 사업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시장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기간 전체 낸드플래시 가운데 SSD 판매 비중이 전체 40%에 도달했으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이 비중을 점점 더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231억달러(27조6500억달러)였던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26억달러(약 39조원)로 41% 넘게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0.5%로 1위에 올라 있다. 인텔이 18.2%로 2위, 웨스턴디지털이 11.2%로 3위다. 낸드플래시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는 약 4%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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