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여행사 韓관광상품 판매에 면세점·화장품업계 ‘한한령 해제' 기대

조선비즈
  • 박용선 기자
    입력 2020.06.30 17:35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면세·화장품 업체 주가 급등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여행기업인 씨트립이 중국 전역에 한국 관광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하는 국내 호텔 및 면세점, 화장품업계에 훈풍이 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미 호텔·면세점, 화장품 기업 주가는 중국 관광객 유입과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30일 호텔과 면세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 주가는 전날보다 7.58% 오른 7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LG생활건강은 3.5% 오른 134만6000원, 아모레퍼시픽은 9.48% 오른 16만7500원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다음달 1일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슈퍼보스 라이브쇼’ 포스터.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통해 한국 관광 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씨트립의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이 회사 량젠쟝(梁建章)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해당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다.

    씨트립이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트립이 판매하는 한국 관광 상품은 인터콘티넨탈,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 호텔 숙박권과 에버랜드, 남이섬 등 60여개의 여행상품이다.

    중국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하는 국내 호텔·면세점, 화장품 기업들은 "오랜만의 호재"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한령 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 국내 유입으로 조금이나마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인이 한국에 오면 2주간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한국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이번 한국 관광 상품 판매는 국내 호텔, 면세 업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에 이어 올해 코로나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중국 내 한국 관광 상품이 팔려 중국 관광객 국내 유입으로 화장품 기업들이 실적 반등의 기회를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내 한국 관광 상품 판매로 국내 시장에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일자 "한한령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발생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방한 상품 판촉 마케팅이나 자유여행객에게 단일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단체 여행 패키지를 제한하는) 한한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