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옛 매니저, "선생님 누굴 머슴처럼 부릴 분 아니다"

조선비즈
  • 양범수 기자
    입력 2020.06.30 14:58 | 수정 2020.06.30 15:00

    배우 이순재가 지난 2월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자증명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위촉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니저 갑질' 의혹을 받는 원로배우 이순재(85)의 옛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30일 "이순재 선생님은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본인을 지난 4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고 소개한 백성보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순재는)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쓴다"며 이렇게 적었다.

    백씨는 "SBS 보도에서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본인인 것 같아 마음 졸이다 글을 올린다"며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백씨는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다른 매니저 중 배우 지망생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SBS는 매니저를 머슴처럼 부리다 부당해고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전 매니저 중 한 명은 허드렛일까지 시키는 데 너무 악에 받쳤다'''며 ''꿈을 이용당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백씨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면서 "연로하신 두 분만 생활하시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순재가) 인터넷 주문은 전혀 못 하셔서 필요하신 물건을 주문해드리고 현금을 입금받았고, 생수병 등 무거운 물건을 옮겨드렸다. 집을 오가면서 분리수거를 가끔 해드린 것도 사실"이라며 "연로한 두 분만 사시는 곳에 젊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백씨는 또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많이 쉬지 못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순재는 스케줄이 정말 많다. 저는 차에서 자거나 쉴 수 있지만 이순재는 그러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운전하는 동안에도 (이순재가) 대본을 보고 공부를 한다"며 "이런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놀랍고 건강이 염려됐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생방송으로 뉴스를 보셨거나 기사를 접해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오해는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새벽에 글을 작성했다"고 했다.

    한편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SBS 보도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면서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순재의 옛 매니저 백성보씨의 SNS 게시물. /백성보씨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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