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年 2.81% ‘역대 최저'

조선비즈
  • 권유정 기자
    입력 2020.06.30 12:00

    가계대출금리 2.81% ‘역대 최저’…주담대 금리 0.06%P↓
    전체 대출평균금리 넉 달 만에 반등...기업대출 상승 영향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대출금리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보증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떨어졌다. 다만 기업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대출평균 금리는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8%P 하락한 2.8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6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보증대출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각각 0.1%P, 0.06P씩 하락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빅컷 단행 여파로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 금리가 연동되는 은행채 5년물은 전달(1.52%)보다 0.14%P 내린 1.38%, 코픽스 금리도 0.14%P 내린 1.06%P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기업대출 금리는 상승하면서 은행권 대출평균 금리는 연 2.82%를 나타냈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0.02P 상승한 것으로 4개월 만에 반등세이기도 하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2.83%로 전달보다 0.06%P 오름. 대기업대출 금리는 2.75%로 고금리 대출 취급이 늘면서 0.10%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저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달(17.6%)에서 15.4%로 축소되면서 0.02%P 오른 2.88%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에 대한 조정이 일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흐름을 두고 봤을 때 기업대출 금리 하락 폭이 가계대출 금리보다 상당히 더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07%로 전달보다 0.13%P 하락했다. 이때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0.15%P)로 0.15%P 내렸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CD(-0.11%P), 금융채(-0.09%P)를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0.10%P 내렸다.

    은행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1.75%로 전달보다 0.15%P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대금리 차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2018~2019년 평균(1.75%)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예대금리를 통한 은행수지에 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는 전월대비 0.02%P 하락한 2.12%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시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는 2.1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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