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 앞두고 선수 5명 기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기권자가 속출하고 있다. 강력한 방역조치에도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PGA투어는 25일 오전(한국시간) 하루 뒤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개막하는 트래블러스챔피언십을 앞두고 5명의 선수가 기권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4위 브룩스 켑카와 그의 동생인 체이스, 캐머런 챔프,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이 출전을 포기했다.

브룩스 켑카

브룩스 켑카는 이날 캐디인 리키 엘리엇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받자 "다른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앞으로 2주간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룩스 켑카의 캐디가 감염된 건 전날 맥다월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맥다월의 캐디 켄 콤보이가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맥다월 역시 불참한다.

체이스 켑카는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가깝게 지냈다면서 기권했다.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한 심프슨은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챔프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PGA투어는 "지침을 강화해 보다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겠다"며 당분간 대회는 계속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PGA투어는 지난 3주간 대회장에서 선수, 캐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총 2757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7건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