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신차품질조사에서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3년 만에 전체 1위를 탈환했다.
2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이날 발표한 '2020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기준으로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1위다.
올해 34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1987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로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13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1개 브랜드의 189개 차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사용 3개월간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22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수치화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첨단 전자식 편의장치에 대한 고객 경험 및 감성품질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새로이 변경된 설문이 적용돼 예년에 비해 전체적인 품질 불만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136점으로 전체 브랜드 평균인 166점과 크게 격차를 보이며 품질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자식 편의장치에 대한 항목이 강화된 새로운 조사 첫해에 기아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1위를 달성함으로써 최근의 제품 트렌드 변화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브랜드 순위 기준으로 2016~2017년 2년 연속 1위를 비롯해 2015년, 2018년, 2019년 2위를 차지하는 등 2015년 첫 5위권 진입 이후 매년 최상위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급별 조사에서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 차급 ▲쏘울은 소형 SUV 차급 ▲쏘렌토는 어퍼 미드 SUV(Upper Midsize SUV) 차급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은 미니밴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오르는 등 조사 대상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총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수상했다. 캐딜락도 4개 차종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리오 소형 차급 ▲K5(현지명 옵티마)는 중형 차급 ▲스팅어는 중형 프리미엄 차급 ▲스포티지가 컴팩트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 차종에 꼽히는 등 총 8개 차종이 최우수 및 우수 품질 차종으로 선정됐다.
이와 더불어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은 아태 지역 29개 공장 중 생산 품질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GM그룹 뷰익의 중국 옌타이 둥위예 2공장, 2위는 도요타그룹 렉서스의 일본 큐슈 1공장이 올랐다.
기아차의 4개 차종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제네시스 G70(컴팩트 프리미엄)을 비롯해 ▲현대차 투싼(컴팩트 SUV) ▲벨로스터(컴팩트 스포티) 등 총 7개 차종이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에 선정되며, 현대차그룹은 가장 많은 차종별 최우수 품질상을 배출한 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142점을 기록, 렉서스(159점)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며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