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세계 최고 스타트업 中 바이트댄스, 글로벌·사업다각화로 성장 페달 밟는다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20.06.25 06:00 | 수정 2020.06.25 06:31

    올 1분기 틱톡 신규 다운로드 3억1500만건… 4월 앱 내 구매 수익 5500억
    창업자 장이밍 글로벌 개발 집중… 월트디즈니 출신 틱톡 CEO로 영입
    인도·미국에 데이터센터 구축… 음악, 모바일게임, 스마트폰 사업까지 진출
    CB인사이츠 "미·중 경쟁 심화되면 미국 내 사업 확장 어려워질수도"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운영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2018년 말 750억달러(약 90조원)에서 올해 1400억달러(약 169조원)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2012년 설립 후 8년 만에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기업가치의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틱톡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신규 다운로드수가 3억1500만건을 기록했다. 올 5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는 20억건에 육박하고 있다. 틱톡은 앱 내 구매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올 4월 기준 사용자 지출이 4억5600만달러(약 5500억원)에 달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는 "바이트댄스가 올해 들어 중국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로 초점을 전환하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이미 상당하지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대표 서비스 ‘틱톡’./AP연합뉴스
    ◇ 올 연말까지 글로벌 직원수 10만명으로 확대

    바이트댄스는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이밍이 글로벌 개발에 집중하는 대신 틱톡의 CEO로 월트디즈니 출신 케빈 메이어를 앉혔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올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신규 채용에 나서 글로벌 직원수를 10만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새로 영입된 인력들은 핵심 서비스인 틱톡을 비롯해 전자상거래, 모바일게임 등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인도, 미국 등 3대 주요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와 미국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섰다. 인도의 경우 틱톡, 헬로(소셜네트워크 앱), 비고 비디오(콘텐츠 공유 앱) 등 3개 서비스의 월간 사용자가 3억명에 달한다.

    틱톡이 미국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와 경쟁자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CB인사이츠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틱톡의 부상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중 간의) 지정학적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 확장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 스마트폰에 앱 생태계 이식… 하드웨어 사업 경험 부족은 약점

    바이트댄스는 올 5월 기준으로 뉴스, 비디오, 음악, 모바일게임 등 20개 이상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30세 이하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공략한 짧은 시간의 동영상 공유와 개인화·추천 알고리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페이스북,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바이트댄스의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시청 행태를 분석, 추가적인 콘텐츠 시청을 유도한다. 틱톡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52분으로 인스타그램(53분)과 비슷하고 유튜브(40분)보다는 길다.

    바이트댄스의 서비스는 크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등 3개 분야로 나뉜다. 틱톡을 통해 음악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올 3월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소셜 음악 스트리밍 앱 ‘레쏘(Resso)’를 선보였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상위 5개 무료 모바일게임 중 3개가 바이트댄스가 투자한 게임이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스토리지·검색 스타트업 테라크(Terark)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내부 서비스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과 함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경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에는 자체 스마트폰 기기 사업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지난해 말 전자 제조사인 스마티잔과 협력해 ‘지안구오 프로 3’이라는 스마트폰을 중국에 출시했다. CB인사이츠는 "(바이트댄스가 선보인) 기기가 바이트댄스 앱 생태계를 채택했다"면서 "향후 스마트폰에 대한 야심과 관련한 수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경험, 공급망 부족을 거론하면서 (성공 여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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