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매출채권 대신 부실 부동산과 대부업체 등의 사채를 편입해 운용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가 추가로 환매 연기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23일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이날 만기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16호 펀드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의 규모는 297억원으로 모두 NH투자증권이 팔았다. 앞서 환매가 중단된 25호와 26호 펀드의 판매 규모는 385억원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이 운용사의 펀드 중 환매가 중단된 규모는 682억원이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편입해 안정성을 높였다며 판매된 사모펀드다. 그러나 실제로 펀드 자금 대부분이 공공기관 매출채권과 무관한 부동산개발업체, 대부업체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됐다. 옵티머스펀드의 전체 설정액이 500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환매 중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