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트럼프, 美中 무역합의 파기 결정...다 끝났다" (종합)

조선비즈
  • 이슬기 기자
    입력 2020.06.23 10:50 | 수정 2020.06.23 11:19

    "코로나 우한 발원설 확실...트럼프 무역합의 파기 결정"
    미중 갈등 격화 속 "다 끝났다" 발표에 미 증시 선물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피터 나바로 정책국장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브리핑을 듣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대중(對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 관련 질문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이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했다는 확증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다 끝났다(It's over)"고 답했다.

    그는 "지난 1월15일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고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떠난 후에야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이것이 미중 관계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중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수십만 명을 이미 미국에 보냈을 때였고, 비행기가 이륙한지 몇분 만에 우리는 전염병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됐다"면서 "주변국 모두가 중국이 거짓말을 했고 미국인이 죽었다는 것을 이제 알고 있다"고 했다.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계속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달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세계보건기구(WHO) 뒤에 숨은 중국은 항공기를 통해 밀라노, 뉴욕 등 전 세계로 중국인 수십만 명을 보내 바이러스 씨앗을 뿌렸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 정보를 은폐했다며 비난했었다.

    나바로 국장의 이번 발언은 미중 무역 전쟁에 이어 '코로나 책임론'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일명 홍콩보안법) 강행 등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당시 "중국이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중국 연구소의 실패 결과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나바로 국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미 증시 선물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거의 400포인트 빠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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