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청원까지… '인천공항 보안요원 1900명 정규직 전환' 거센 반발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20.06.22 16:01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靑 청원인 "노력하는 이들 자리 뺏는게 평등인가"
    취준생·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 여론 이어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1900명의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히자 ‘역차별’이라는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중단해 달라는 청원에 올라왔고, 취업생·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동의 수는 이날 오후 4시경 기준 8500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니.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를 먹고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라면서 "사무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시험도 없이 다 전환하는 게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아르바이트로 들어온 사람도 많다. 누구는 대학 등록금 내고, 스펙쌓고, 시간 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겠나. 이건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사는 전날 1902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사 정직원이 되면 1400여 명인 현재 공사 정규직보다도 많은 인원이 일시에 공사 정규직 직원이 된다.

    취업준비생들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사의 이번 정규직 전환에 대한 비판 의견이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고용안정성이 뛰어나 취업 선호도 1위에 오를 정도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만큼 '역차별'을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줄임말) 하나만 바라보고 대학생활 내내 달려왔는데 공채문이 더 좁아지겠다", "인국공 노리고 몇년간 취업을 준비한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누가 보상해주나"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재직자는 "내가 정말 노력해서 얻은 결과가 이건가, 정당한 결과가 맞나. 착잡한 마음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앞으로 모든 공기업들이 인국공 꼴 나기 전에 막아야 한다", "노력이 무시받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이번엔 너무하다"는 비판이 줄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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