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넥슨 김정주 10조 재산... 30대 이 사람이 맡는다

조선비즈
  • 윤민혁 기자
    입력 2020.06.11 06:00

    창업자 가족기업 NXC와 자금관리 관계사 핵심임원 교체 확인
    이도화 이사 일신상 이유로 퇴사… 권영민 재무전략본부장이 승계

    넥슨 창업자 김정주(52) NXC 대표이사의 ‘금고지기’로 불리던 이도화(47) 이사가 회사를 떠났다. NXC는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로, 김 대표 일가족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가족회사다. 이 이사가 맡아았던 NXC 사내이사 자리는 권영민(39) NXC 재무전략본부장이 이어받았다. 자산이 10조원에 이르는 NXC 재무를 30대 이사가 책임지게 된 것이다.

    10일 NXC에 따르면, 이도화 전 이사는 지난해 12월 일신상의 이유로 NXC를 비롯한 관계사에서 퇴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전 이사는 김정주 대표, 김학용 이사와 함께 NXC 사내이사로 활동해온 김 대표의 최측근이다. 그는 NXC 재무를 총괄하는 동시에, 김 대표 개인 자금 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가 ‘김정주의 금고지기’로 불려왔던 이유다.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
    이 전 이사는 1998년 넥슨에 입사한 초기 멤버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2006년 넥슨에 재합류, 재무팀장을 역임했다. 이 전 이사는 2011년 넥슨의 일본 도쿄증권시장 상장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상장 직후인 2012년부터 지주사 NXC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NXC는 비상장사로 경영이 베일에 쌓여 있다. 김 대표는 NXC를 통해 자회사 61개를 지배 중이다. 주요 자회사로는 넥슨과 노르웨이 명품 유모차 업체 스토케,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와 코빗, 이탈리아 유기농 사료업체 아그라델릭 등이 꼽힌다. NXC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913억원, 영업이익은 1조1082억원이다. 총 자산은 10조5258억원에 달한다.

    이 전 이사는 NXC 사내이사인 동시에 자회사인 일본 넥슨, 코빗, 엔엑스프로퍼티스, 가승개발, VIP사모주식형펀드 등에서 사내이사·감사·대표이사 등을 겸직해왔다. 이 중 엔엑스프로퍼티스와 가승개발, VIP사모주식형펀드는 김 대표 개인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회사다. 엔엑스프로퍼티스는 부동산 임대업을 맡는다. 가승개발은 NXC가 GS가(家) 3세 경영회사인 승산과 50%씩 공동 투자해 만든 회사로, 골프장 운영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VIP사모주식형펀드는 김 대표 일가 개인 사모펀드로, NXC 여유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전 이사는 엔엑스프로퍼티스와 가승개발에선 각각 CEO와 감사를 맡아왔고, VIP사모주식형펀드에선 대표이사로 활동해왔다. 오너 일가가 100% 소유한 비상장 지주사 사내이사인 동시에, 오너 개인 사모펀드 법인의 대표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전 이사가 떠나며 공석이 된 NXC 사내이사 자리는 권영민 NXC 재무전략본부장이 맡게 됐다. 권 신임 이사는 1981년생으로, NXC 사내이사에 등재되기 전까진 외부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NXC에는 2013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NXC 관계자는 "권 이사는 이 전 이사 밑에서 오랜 기간 재무전략본부장을 맡아왔다"며 "이 전 이사가 퇴사하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고 했다.

    권 이사는 NXC 사내이사에 오르며 직전까지 이 전 이사가 맡아왔던 엔엑스프로퍼티스 CEO직과 가승개발 감사, VIP사모주식형펀드 대표이사 자리를 승계했다. 또 미국 법인인 Simple Capital Future와 Alignment B-Corp CircleUp Fund에도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두 회사는 투자 및 경영컨설팅을 사업목적으로 삼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권 이사가 이 전 이사의 모든 자리를 이어받은 모습"이라며 "권 이사가 김 대표의 새로운 ‘금고지기’를 맡게 된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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